하나님을 만나는 게 쉬워보이는가?

in #christianity3 years ago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평균적으로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한해에 겨우 두세 명이 고작이다. 입학규정이 바뀌어 어느 고등학교이든 의무적으로 한명은 입학시켜준 이후로, 전국에서 한명만 들어간 고등학교도 수두룩하다. 그렇지만 대략 전교에서 성적이 2,3등 이내에 들어야 입학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다면 학교정문에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시골동네에서는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는가, 아님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신앙의 연륜이 좀 있는 크리스천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그간 예배시간에 들어왔던 설교에서 얻은 지식 탓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기만 하면 단박에 찾아오시는 분이시고, 소원하는 기도마다 즉각 응답해주시는 분이며, 지난한 문제를 즉각 해결해주시며, 영혼이 잘 되는 것은 물론 세상에서 잘 되고 형통하게 살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의 곁에 늘 상주하시며 해결사노릇을 해주시는 분이신데, 만나는 거 정도야 식은 죽 먹기 아닌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 성경에 근거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가 있는지 묻고 싶다. 성경에는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적을 일으키는 기도가 가능하다며, 믿는 자에게 따르는 표적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병자에게 기도하면 치유가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경말씀을 좀 더 붙이자면,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고 하였으며, 경건의 모양만 보일 뿐 경건의 능력이 없다면 거짓말쟁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그러한 증거가 있는가? 필자는 은사주의자도 아니며 은사만을 잣대로 성령의 임재를 재는 사람도 아니다. 사실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나 열매는 그 정도는 새 발의 피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에게는 당신이 알지 못하는 탁월한 능력이 얼마든지 있다. 필자는 최소한의 영적 능력을 말한 것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네 교회에서 그런 영적 능력을 보이는 자는 극히 드물다. 스스로 있다고 말하는 자들도 적지 않지만, 실제 만나보면 허풍장이거나 거짓말쟁이가 허다하다. 말하자면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이 전교에 두세 명 밖에 없는데, 당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절반이상이 서울대학교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거짓으로 서울대학에 들어갔다고 속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거짓으로 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당신은 그 증거로 방언을 하거나 영음을 듣는다는 것을 대고 싶겠지만, 스스로 지어낸 방언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며, 자신도 모르게 남을 속이고 있든지 아님 악한 영에게 속고 있든지 간에 영음을 듣고 있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귀신을 쫒아내는 것은 조금 어렵다. 그러나 귀신도 귀신 나름이다. 조무래기 귀신들은 여럿이 모여 기도를 하거나 찬송을 해도 쫓겨 나간다. 그러나 소위 대장귀신들은 꿈쩍하지 않는다. 조무래기 귀신 좀 나갔다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기도의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사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런 은사를 차치하고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식과 지혜, 사랑과 믿음 등의 다양한 지성적 능력이나 거룩한 성품을 지니게 되며, 세속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인생관이 바뀌며, 자신의 문제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지난한 불행한 삶을 척척 해결해 주는 탁월한 영적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능력 있는 종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다른 이들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다. 쉼 없는 기도로서 은밀하게 기도의 강을 건너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즐기며 누리고 있다. 알게 모르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겉으로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에 바쁘며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 일게다. 물론 그런 자신의 속내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다른 교인들에게 보이기 위해 경건하고 거룩한 신앙을 드러내려 애쓰고 있겠지만 말이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어려운 일이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는 쉬운 일이겠지만,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님은 틀림없다. 당신이 그동안 교회에서 들어온 희생적인 신앙행위나 기도행위를 한다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신앙행위나 종교의식이라면 그간 수십 년 동안 성실하게 해오고 있지 않았던가? 필자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단박에 알아내는 잣대가 있다. 성령이 함께 하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도할 때가 아니가 기도가 끝나서 늘 잔잔한 평안과 넘치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찬송을 흥얼거리고 틈만 나면 하나님을 찾고 부르며 할렐루야 하며 연신 기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사람이 성경에서 말하는,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다. ‘쉬지 않고’라는 뜻은 ‘틈나고, 기회가 나면’이라는 의미이다.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하루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2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놓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방언기도를 하든 안하든, 영음을 듣든 아니든, 귀신을 쫒아내든 아니든 상관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분명한 증거가 있으며 풍성한 열매도 있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찾아가서, 어떻게 그런 삶을 살게 되었는지 물어보라. 당신이 상상을 초월하는, 힘들고 어려운 기도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게 분명하다. 필자가 이 주제의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를 너무 쉽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아시다시피, 필자는 개인적으로 기도 코칭을 요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코칭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코칭 대로 기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며 열심을 내지만 며칠이 지나면 감감 무소식이다. 한 달을 넘어선 사람들도 왜 이리 힘들고 어렵냐며 볼멘소리가 여기저기 터져 나온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누구의 코칭이나 조언 없이, 오직 성경을 지도삼고 성령을 나침판 삼아 기도의 강을 건너갔다. 하나님을 만나는 게 무려 6개월이 걸렸고 기도습관을 드리는 데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죽기 살기로 자신을 찾아왔었노라고 하셨다. 그렇게 쉬운 일이었다면, 예수님께서 천국이 좁은 문이라고 하셨을 리가 없으며, 불의한 재판관을 찾아간 가난한 과부의 비유 끝에, 인자가 세상에 다시 올 때에 믿음을 가진 자를 보겠냐면서 쓸쓸히 말씀하실 턱이 없다.

필자가 그간 경험으로 볼 때, 필자가 요구하는 기도방식인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전심으로’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면 6개월 이내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간절히’와 필자가 평가하는 ‘간절히’와는 거리가 적지 않지만 말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교회에서 너무 쉬운 기도만 해왔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하는 게 어떤 기도인지 모른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간절한 기도습관을 들이는 데만 두세 개월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성령께서는 특정기간을 채워야 존재감을 드러내시는 분은 아니다. 간절한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나타나신다. 뜻밖에 며칠이 안 되어 나타나신 분도 있고, 1개월 만에 찾아오신 분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참 드문 일이다. 대부분 서너 개월에서 오륙 개월 걸려야 한다. 그러나 간절히 그리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면, 설령 임재 했다고 하더라도 이내 사라지시는 분이다. 성령은 이틀만 기도하지 않는다면 존재감을 감추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기도습관이 필요한 것이며 빨리 임재 하는 것도 좋은 현상이 아니다. 6개월 이상 충분히 기도훈련을 쌓아 쉼 없는 기도의 습관이 된 상태에서 임재하신다면 평생 잃어버릴 턱이 없다. 그런데 겨우 한 달 기도한 걸 가지고, 성령이 임재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당신은 하나님을 너무 쉽게 보는 게 틀림없다. 세상에는 공짜가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공짜가 없다. 그런 일은 드물겠지만, 3년을 넘게 기도해서 어렵사리 하나님을 만났더라도 당신은 로또복권과 비교할 수 없는 횡재를 한 것임에 틀림없다. 영원한 천국에서 살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끝으로, 성령께서 필자에게 말씀하시는 기도의 방식을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입으로 나를 찾는 자는 기도의 본질을 모르는 자다. 기도의 본질은 나이고 자기도 알 수 없는 자를 만나는 것이므로, 그분이 누구인지 알려면 마음으로 만날 분을 사모하고 이름을 부르면서 자기에게 오시도록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나를 찾아주시도록, 보이지 아니하고 들리지 아니한다 해도 오직 기도하는 일에 모든 집중을 다해서 일상에서도 기도하는 마음이 떠나지 아니하고, 자기에게 오시도록 집요하게 조르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이 기도를 하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고, 내가 그를 만나려고 주리고 목마른 자가 오로지 나를 찾고자 하는 것을, 혹독한 마음을 읽었을 때 내가 그를 만나려고 하고 있는데 그들은 중도에 포기하고 자기들의 입으로 하나님은 자기에게 오시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고 있다. 이렇게 기도하는 자는 어떤 일에서도 인내하지 아니하고 자기 고집대로 모든 일을 하나님 없이도 자기의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나를 만날 수도, 나는 그런 사람의 아버지도 아님도 알 것이라. 모든 사람들이 이런 기도를 하고 정성스럽고 끈질긴 자들이 나를 만나는 것이지, 조급하고 자기중심으로 나를 만나려고 하는 사람은 나도 그들을 만날 수 없다는 걸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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