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의 앞날은? 우상향과 버블 붕괴의 갈림길

in #coinkorea3 years ago

2018년 초 비트코인 시세의 급락으로 인해 대폭락을 맞이하게 된 코인 시장을 두고 과거 닷컴 버블 붕괴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보다 앞서 이미 2017년 가을 무렵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를 두고 닷컴 버블과 비교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9월,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인포마글로벌마켓의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아더는 나스닥의 텔레커뮤니케이션 지수와 비트코인 시세를 비교한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비트코인 시세의 움직임은 버블이라는 용어를 붙일 만한 것 중 가장 뚜렷한 사례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근거로 제시한 그래프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닷컴 버블.jpg
(이미지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381702 )

모두가 알다시피 그때는 비트코인 시세의 피크가 아니었고(2017년 8월 31일 기준 겨. 우. 4802달러였습니다.) 이후 더욱 더 엄청난 급등이 이어져 마침내 2만불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급등은 급락의 우려를 낳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일본 부동산 버블의 붕괴나 닷컴 버블에 따른 나스닥 지수의 장기 침체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같은 일반적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코인 시장의 버블도 결국 붕괴할 것이고 장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굉장히 자주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스닥 버블.jpg
(이미지 출처: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452 )

위 첨부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00년에 닷컴 버블에 힘입어 정점을 찍었던 나스닥 지수는 버블 붕괴와 더불어 급락했고, 2015년 무렵이 되어서야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점에 물렸던 사람들은 무려 15년 존버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자면 아직 원금 회복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이 보이는 속도가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상승세보다 15배가량 빠를 뿐, 속도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닷컴 버블의 붕괴로 인한 나스닥 하락율은 약 44%이며, 비트코인 시세 하락율이 그것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닷컴 버블 붕괴를 넘어서는 코인 시장의 버블 붕괴가 진행된 것이라는 게 그 분석의 핵심입니다. 아울러 급락 시기마다 거래량이 증가한 이유는 매매 활동의 활성화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증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쯤 되면 뭔가 상당히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많은 코인 투자자들에게는 ‘버블 붕괴’라는 현상이 묵직하게 가슴 깊이 자리해 있는 공포가 되어 있으며, “아니, 그 무섭다는 닷컴 버블보다 더 큰 폭락이 코인 시장에서 이루어졌단 말이야? 그럼 고점에서 물린 나는 완전 쪽박 찬 셈이네?” 하는 두려움이 코인 투자자들에게 만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솔직히 말해서 절대 다수의 코인 투자자들은 코인이 과연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경제 체제의 핵심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가치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큰 변동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가격 투자 관점에서 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들 다수의 머릿속에는 ‘지금 가격도 현재 가치는 물론 기대 가치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가치보다 높게 매겨진 가격은 곧 버블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돈 벌고 싶어 코인 시장에 들어왔습니다만, 현재의 코인 가격이 가치를 훨씬 상회하는 버블이라는 점은 다수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버블 붕괴’라는 말이 무서운 것입니다.

시장에서의 버블이라는 것은 결국 폭탄 돌리기와 다름 없습니다. 내가 들고 있는 이 폭탄을 다른 누군가가 더 비싼 값에 계속 사주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버블의 형성이고, 어느 순간 결국 그 폭탄이 터지는 시점이 버블의 붕괴가 되겠지요.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격 만큼이나 가치 또한 급상승하면서 가격과 가치의 균형을 이룬다면 그것은 버블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입니다만, 현재의 코인 시장은 극단적인 버블이 이미 시작된 지 오래입니다. 따라서 그 버블의 붕괴는 마치 요한 묵시록의 예언처럼 투자자들을 지배하는 공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코인 시장의 버블은 이미 붕괴되었고, 앞으로는 버블 붕괴 이후의 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많은 코인 투자자들의 확신대로 코인 시장이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인가?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정량적 분석에 의한 것은 아니라 주관적 추론에 의한 일종의 정성적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선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주제를 선정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첫째, 과연 코인 시장의 버블이 피크를 찍고 난 이후 붕괴된 것인가? 아니면 버블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된 것인가?

둘째, 버블 붕괴 이후의 코인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먼저 첫번째 주제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코인 시장의 버블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2018년 초의 대하락장은 이전에도 수 차례 존재했던 급락 장세의 반복일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많은 분들이 싫어하시는 하이먼 민스키 모델에 입각해서 생각해 볼 때, 아니 굳이 그 모델을 적용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투자 기관을 제외하고 생산자(채굴업자)와 중개자(거래소) 및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 참여자 구성만으로 버블이 정점을 찍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투자 시장이든 막대한 자본을 가진 전문 투자 기관의 참여 없이는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수반되는 버블이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물론 지난 2017년 12월 국내 코인 시장이 굉장한 과열 현상을 보였고, 4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전사회적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코인 시장은 국내 한정 투자 시장이 아닙니다.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코인 시장은 마이너 분야에 불과할 뿐이며, 국내에서조차도 사실 코인 투자를 좋지 않게 보고 그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의 숫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전문 투자 기관의 경우 대개 변동성이 크고 거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코인 시장은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1천불 이상씩도 오르내리는 비트코인만 해도 불안정 투자 대상인데 그보다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보이는 알트코인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무시할 수도 없는 시장인 것이 미래 기술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이자 새로운 개념의 경제 행위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기대되는 것이 코인이며, 아울러 벌써 무수히 많은 시장 참여자들로 인해 어느 정도 규모의 시총이 형성된 투자 시장이 바로 코인 시장입니다. 따라서 돈이 되는 것이면 불법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갖는 투자 기관들이 이 시장을 마냥 두고볼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양아치짓에 거리낌 없는 헷지펀드를 비롯한 금융업자들이 서서히 코인 시장에 입을 대기 시작했고, 간 보기 식으로 선물 시장 상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선물 시장 상장이라는 것은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의 첫걸음을 의미하며, 그 의미 때문에 작년 연말의 급상승도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들을 비롯한 전문 투자 기관에서 차차 코인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저는 그들과 같은 진정한 큰손들의 유입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제대로 된 버블이 형성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월가를 비롯한 전문 투자 기관의 코인 시장 진출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십니다. 하지만 동네 사채업자도 아닌 마당에 거대 규모의 투자 기관이 새로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쉽게 이루어질 사안이 아닙니다.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그 새로운 시장 진입의 당위성을 입증해야 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뽑아서 시장의 추이를 장기적으로 면밀히 분석해야 하며, 예산 배정과 자금 운용 계획 등에 있어서 주요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하는 등 규모가 큰 만큼 굉장히 번거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들을 거쳐야만 비로소 본격적인 진입이 가능합니다.

저는 현재 그와 같은 과정이 차차 진행 중이며, 월가로 대변되는 전문 투자 기관의 코인 시장 진출은 향후 1년에서 2년이 지나야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바닥의 큰손은 그런 전문 투자 기관이 아니라 채굴업자들과 발 빠른 몇몇 중소 규모의 금융업자들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아직 코인 시장의 버블 정점이 오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전문 투자 기관의 본격적인 진출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장이 그럴 가치조차 없어서 전문 투자 기관의 외면을 받고 다만 동네 돈놀이판 정도의 규모로 유지되다가 끝장날 판이라면, 전문 투자 기관의 참여 없이도 이미 버블이 정점을 이루고서 붕괴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4차 혁명의 근간이라고 기대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높은 사회적 기대치와 더불어 이미 관심도만 놓고 보자면 코인 시장은 더 이상 마이너 영역이라고 할 수 없는 주목을 받고 있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이 시장은 전문 투자 기관의 참여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더 성장할 것이며, 성장통을 겪은 다음에 제도권 내에 안착하면서 안정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게 제 예상입니다.

이것이 첫번째 주제인 코인 시장의 버블 붕괴 여부에 대한 제 결론입니다. 분명히 버블은 시작됐지만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으며, 전문 투자 기관의 진입을 계기로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참여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버블의 정점 및 붕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제 견해입니다.

두번째 주제인 버블 붕괴 이후의 코인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현재의 코인 시장은 가치보다 가격이 훨씬 높은 버블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 버블은 투자 기관의 진입 및 광범위한 사회적 참여로 인해 결국 정점을 이룬 다음 붕괴될 것입니다.

물론 그 버블의 붕괴 이전에 이미 전문 투자 기관이나 기존 큰손들이었던 채굴업자들 등은 미리 조치를 취하여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입니다. 버블의 형성과 붕괴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도 면밀히 관찰하고 선제적 대응을 할 테니까요.

버블 붕괴의 피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에게 쏠릴 것이고, 결국 다른 버블과 마찬가지로 치명적인 사회경제적 이슈가 될 것입니다. 박상기의 난이 미쳤던 악영향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큰 타격이 발생할 것이고, 결국 국가 권력의 개입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코인 시장이 마이너 분야이고, 탈중앙화라는 그 기본 원칙답게 일관적인 통제가 어렵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미래 기술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권력이 섣불리 코인 시장에 개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소극적으로 법의 테두리 내에서만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명백한 사기성 의도를 지닌 행위만 처벌하며, 위험도가 높은 ICO를 제한하는 등의 규제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국가 권력은 이 시장을 보편적인 경제 영역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제도적 규제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는 단지 세금 부과 및 거래소의 불법 행위 단속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예상으로 국가 규제의 핵심 중 하나는 거래소 단속을 통해 거래소를 국가의 통제 안에 확실히 편입시키거나 혹은 국가 주도의 거래소를 만들 것 같습니다. 곧 거래소 장악이 국가 규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국가 입장에서 거래소를 장악해야 할 이유는 무수히 많습니다. 선의로 보자면 보수적이고 공신력 있는 상장 기준을 마련하여 사기성 코인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거래소의 불법 행위를 근절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세금 부과를 위한 근거를 명확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코인 전송을 통한 자국 통화의 유출 정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트나 이더가 기축 통화로 기능하는 이유는 각국이 화폐로 알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알트코인 구매를 위해 기존 코인을 사용하는 편법이 사용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비트마켓이나 이더마켓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거래소를 장악하게 되면 국가의 엄격한 통제 아래 각국의 통화로 코인을 거래하는 것이 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또한 국가는 환율 정책의 돌발변수가 되는 코인 거래를 장악함으로써 일관된 경제 정책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기축 통화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비트코인의 상징적 가치는 대폭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코인 시장에서도 달러화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할 것입니다.

아마 각국 정부는 사실 저렇게 거래소를 장악하여 코인 시장을 통제하고 싶을 겁니다. 다만 거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존재하는 게 우선 탈중앙화라는 코인의 특성상 한 개 국가가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또한 각국 경제 부처에 코인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거의 없으며, 사실 코인 시장에서도 전문가를 자처할 수 있는 이가 별로 없으므로 효과적인 정책을 입안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울러 태동기를 거쳐 아직 성장기인 이 시장의 방향을 속단하기 어려우므로 함부로 국가가 구체적인 규제안을 마련했다가 발생할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코인 규제안이 어떻게 마련되는지 살펴보면서 눈치만 보는 이유는 위와 같은 상황 때문입니다. 도박인 줄 알고 때려잡으려고 했다가 알고 보니 본질은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사회경제적인 위험성은 높은 영역이고, 게다가 복잡하고 전문적이기까지 해서 쉽게 건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어떻게든 손은 대야 할 것 같은 그런 상황이지요.

그와 같은 현실적 난관들 때문에 국가는 아직 본격적인 통제를 가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각국의 효과적인 규제를 위한 합의를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버블 붕괴와 같은 치명적 사회경제적 충격이 발생한다면 그것을 계기로 국가의 규제는 본격화될 것입니다. 주요 국가 간의 합의가 구체화된다면 그것은 곧 실질적인 규제의 출발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국가가 거래소를 장악하고 제도권 내에 코인 시장을 편입시킨다면, 앞서 말씀 드렸듯이 비트코인의 영향력은 대폭 축소되고, 유력 국가의 정부 및 거대 기업이 참여한 부분적 분산화 또는 중앙화 코인이 국가 권력의 적극 지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나 국가 권력의 일관적 콘트롤이 가능한 플랫폼 코인이나 또는 리플처럼 중앙화된 금융 코인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기존 코인들은 국가가 개입할 여지를 인정하는 부분적 중앙화에 동조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코인들은 국가 권력의 억압으로 인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이더리움의 비탈릭과 이오스의 댄이 나눴던 대화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오스의 DPOS 방식에 대해서 비탈릭은 국가 권력의 개입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고, 댄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으면 괜찮다는 식으로 응수했습니다만, 비탈릭의 걱정은 단순히 코인 개발 집단의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인 국가 권력의 간섭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오스나 네오 같은 경우 그렇게 국가 권력의 통제가 이루어진 코인 시장에서 그에 보조를 맞추며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플랫폼 코인입니다만, 이더리움처럼 완벽한 탈중앙화를 꾀하는 플랫폼 코인의 경우 국가 권력의 외면을 받으며 점차 소멸해 갈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생명으로 하며, 이는 중앙 권력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체제를 만들고자 했던 나카모토 사토시의 위대한 실험에 따른 코인이라는 결과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나가 완벽한 탈중앙화를 이루려는 비탈릭 같은 이들의 노력을 저는 존경하고 또한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시도는 아직 사회 구조의 발달 단계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의미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다는 게 제 솔직한 견해입니다.

문화인류학적 발달 흐름을 고려할 때 현대 사회에서 국가 권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으며, 경제 영역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얼핏 듣기에 자유롭게 느껴질 수 있는 신자유주의는 사실상 국가 권력과 거의 일체화된 자본 권력의 수탈을 위한 자유일 뿐, 그것은 탈중앙화가 꿈꾸는 자유와는 거리가 멉니다. 더구나 자본 권력이 국경을 넘나들고 국가 권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권력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게 현실입니다.

탈중앙화된 경제 체제라는 이상을 제압하기에 충분한 힘을 국가 권력은 아직 지니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걸맞은 국경을 초월하는 경제 행위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통제하는 근간은 여전히 각국의 국가 권력이며, 각국 정부의 합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국가 권력을 배제한 그 어떤 경제 행위도 합법의 영역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국가가 코인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실제적인 규제를 행하게 된다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한탕 해먹겠다고 무수히 난립한 코인 개발 집단들이 정리될 것이고, 블록체인이 굳이 필요 없는 분야에서조차 그 기술을 활용한 코인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중구난방 식의 난장판도 정리될 것입니다. 국가가 안정성을 보장하는 거래소에서 국가가 선정한 상장 코인들을 거래하며, 보다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는 코인 시세 흐름을 이용한 매매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국가의 통제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 가치인 탈중앙화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며, 이제까지 존재했던 다른 경제 영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그저 기존 경제 체제에 새로운 시장 하나가 추가된 정도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가치에 기대를 품고 코인에 투자했던 탈중앙화 예찬론자들은 도저히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말씀 드렸다시피 탈중앙화 경제 체제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이며, 결국은 국가 권력이 코인 시장까지 통제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좀 복잡하고 번거로울 뿐입니다.

닷컴 버블의 붕괴를 일으킨 결정적 계기는 MS에 대한 시장 독점 판결이었습니다. IT 기술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버블이 붕괴된 것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가한 시장 외부의 충격에 의해 닷컴 버블은 꺼졌습니다. 저는 코인 시장 또한 마찬가지로 버블의 정점으로 치닫는 과정 중 국가의 규제가 본격화될 것이고, 버블 붕괴 이후에는 거의 완벽하게 국가가 통제하는 제도권 경제 영역의 하나로 편입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정리하자면 코인 시장에 앞으로 닥치게 될 두 가지의 중요한 이벤트는 전문 투자 기관의 본격적 진입, 그리고 국가 권력의 본격적 통제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예상해 보자면 전문 투자 기관의 진입에 따른 버블 형성의 가속화, 그리고 버블 붕괴 및 그 충격에 따른 국가 권력 통제의 당위성 강화와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통제 시작이라는 순서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곧 지금 당장으로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버블은 진행 중이며, 진정한 큰손 형님들께서 속속 들어오시면서 그 버블을 더 키워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버블이 터지는 순간 국가 권력의 통제는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 흐름의 과정 중에 과연 나는 어떤 매매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어느 시점에 어떤 대응을 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개미들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미들 입장에서 거시적인 흐름을 바꿀 수 없으므로 다만 그 흐름을 파악하고, 개별적 대응을 하는 것만이 최선이니까요.

이건 늘 말씀 드리듯이 어디까지나 비바라는 한 개인의 소설입니다. 게다가 그 개인이 코인 파괴자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덜 떨어진 투자자라는 점에서 그다지 신빙성 없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눈앞의 시세 등락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과연 이 바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으며, 나중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인 휴일 아침, 그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음봉 진행 중인 차트를 보는 걱정에서 잠시나마 해방되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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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차>

  • 차트 분석과 차트 교육의 필요성, Mind-set, 정보 습득 방법, 포트폴리오 작성 및 투자 전략 수립

<2주차>

  • 차트의 기본 구성과 캔들, 가로 지지/저항선, 추세선, 이동평균선과 지수이동평균선의 이해

<3주차>

  • 채널(사각형 패턴), 수렴(삼각형 패턴), 기타 주요 패턴의 이해

<4주차>

  • 비율의 이해(피보나치 툴), 보조지표의 이해 1, 2(MACD, RSI, 스토캐스틱, 일목균형표 등), 실전 매매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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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기관투자자들 및 다수의 사람들이 투자하기에는 이 기술이 아직 제대로 보여준게 없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긴글 읽고 갑니다. ^^

어서 연기금 같은 진정한 큰손과 만수르 같은 대부호님들 오시라고 기우제라도 지내야할 판입니다.
국내 기관들은 정부 눈치에 진입이 더 늦어질듯 합니다. (작년말 선물 도입될 때 국내 증권사들도 한번 들어가볼까 했으나 정부 퇴짜로 취소됐었죠)

좋은 글 잘봤습니다!
보팅하고 가요~~!

좋은글입니다 !!

본 게시글을 코인코리아 추천글 로 등재하였습니다 :)
혹, 원치 않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세를 예측할 수 없으니 시나리오로 대응한다. 정공법인거 같으면서도 사파인것 같기두 하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바님께서 올려주시는 이런 균형잡힌 시각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은 12시간 쯤 뒤에 리스팀 할게요. 감사합니다.

아직 통제하기엔 시장 규모가 너무 작은 것 같아요. 어느정도의 규모까지 키워야 할지 고민이 크겠지요.

흥미로운 글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미래를 확신할 수 없지만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예측해볼수는 있겠지요. 변수야 있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분 글을 읽게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 블록체인에대해, 가상화폐에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다행히 시대의 변화에 핵심 키워드중 하나라는것은 뒤늦게나마 이해하고 동참중(?)인 1인입니다. ㅎㅎㅎ 앞으로도 비바님 의견 구독하고 잘 읽을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순도 높은글 감사합니다~

이더리움처럼 완벽한 탈중앙화라고하지만 POS로 가면 무려 11억이 있ㅡ어야 채굴이 가능한데 돈있는 넘이나 코인발행하라는거니 이더리움도 이오스나 마찬가지라 보이는데요... 오히려 국가 규제를 안받을려고 하는게 더 무서워보입니다. 민간인 스스로의 규제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NANO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으면 꼭 한 번 찾아보세요. NANO라는 코인은 진짜 비트코인을 바꿀 수 있지 않습니까?

https://developers.nano.org/roadmap

로드맵을 보면 진짜 셰계적인 화폐가 되고 싶은 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수수료도 절대 없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자기의 NANO에 대해 의견도 공유해주시겠습니다~

어제자 손석희 님의 앵커브리핑에서 보았던 내용이 기억납니다.
『1913년 자동차가 철도를 대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헛소리에 불과 - 미국 철도협회 보고서』
『1943년 내가 봤을 때 전 세계 컴퓨터의 수요는 기껐해야 5대가 전부일 것 - 토머스 왓슨 IBM 회장』

어제 뉴스브리핑을 보며 『지금의 블록체인이 거품이라는 이야기가 몇년뒤 몇십년뒤 어떻게 평가가 될 것인가』 생각했었는데 오늘 Biba님 글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익숙했던 체제와 사고의 틀을 바꾼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블록체인으로 바뀔 세상이 저희 스티미언과 주변 분들께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미래에는 코인 투자를 강원랜드에 비유했던 어느 공직자께서는 무덤에서라도 부끄러워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현존하는 코인들의 장래와는 무관하게 결국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세상의 기반 기술이 될 것이고, 현존 코인이든 아니면 새로운 코인이든 그 기술 기반의 매개가 새로운 경제 체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아름답지 않고 다른 많은 변화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이권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의 흐름이 이어지겠지요.

긴 글이지만 술술 읽히는게 비바님의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