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in steemit_gym_스팀체육관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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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까지는 거창하지만, 요즘 스쾃하기가 무섭다.지난번 스쾃 때 났던 사고 또 나는 게 아닌지 두려워서다. 거기에 컨디션 난조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운동도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몸이 안 올라와 평소보다 가벼운 무게로 충분히 웜업했다. 그래도 180kg가 꽤 무거웠다. 한 200kg는 되는 것 같았다. 니랩 감고 벨트차고 220kg를 했다. 겨우 했다.

탑더블 무게를 두고 고민했다. 250kg는 들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남은 선택지는 220kg 더블, 아니면 230kg. 그래도 욕심이 조금 났다. 240kg를 세팅했다.

조심스럽게 들어가 견착했다. 바벨이 제 위치에 깊히 박히게 몸을 전면으로 밀어붙였다.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이 왔다. 바벨을 어깨에 인 채로 곧게 섰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백스텝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첫 오른발 보폭이 짧았다. 어쩔 수 없었다. 왼발을 떼 적당한 자리에 놓고 다시 오른발을 대각선 후방으로 움직여 하강할 준비를 했다.

스쾃. 충분히 깊이 못 앉았다. 일어날 때 살짝 그라운딩이 걸렸다. 낙장불입. 딴 생각 들기 전에 곧바로 2회 하강을 시작했다. 역시 얕았다. 아까보다 조금 더 세게 그라운딩이 걸렸다. 240kg에 깔릴 수는 없었다. 나는 전력으로 곧게 섰다.

리랙이 문제였다. 나는 어깨에 긴장을 유지한 채로 랙에 접근했다. 좌우를 살폈다. 바벨이 안전한 위치에 들어갔다. 그제야 힘을 빼고 바벨을 내렸다.

동작 자체보다 언랙, 리랙이 신경쓰였다. 그때처럼 떨구면 내 몸이 아작날 수도 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땐 운이 좋았다.

고중량 다루듯 웜업 때부터 제대로 언랙, 리랙하겠다. 나는 존버할 것이다. 승리할 것이다.

벤치프레스는 140kg 싱글을 겨우 했다. 언제 150kg 복구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20210416
-스쾃(니랩) 240kg 더블
-하이바스쾃 100kg 4셋 8회
-굿모닝 60kg 2셋 12회
-벤치프레스 140kg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