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하다

in zzanlast month


출처:https://www.sedaily.com/Photo/Gallery/Viewer/4598#143869

혼란하다/cjsdns

혼란스럽다.
위 사진을 보는 순간 느껴오는 감정들이 매우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저들의 영혼을 달래줄 말마저 떠오르지 않는다.
그 흔한 영생복락을 기원하는 마음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나도 저들의 죽음 속에 함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엽고 가엽운 영혼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는 저들에게 무슨 위로의 말이 필요할까.
코로나 19에 대하여 수없이 들었고 조심한다고 방역수칙을 지켜 생활하지만 접하는 뉴스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고 이 귀찮고 불편한 것을 왜 자꾸만 하라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저 사진을 보고 뒤에 따라 나오는 사진을 더 보고 나니 지옥이 따로 없구나, 코로나가 지옥이구나 싶고 귀찮은 것을 넘어 강제하는 방역수칙들이 달리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정부에서 하는 방역조치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지키지 않는 무리를 향한 약간의 너그러운 마음도 싹 사라져 버린다.

글도 쓸 수 없고 생각도 복잡하고 이걸 쓸까 저걸 쓸까 하며 써보니 생각 따로 손따로 되는 게 없다.
대한민국 헌법까지 들춰보며 도대체 국민의 생명과 재신을 지킨다는 헌법 조항을 몇 조몇 항인지 찾아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아는 헌법 제1조 1항만 눈에 크게 들어오지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분명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 외운 기억이 있는데 어디 있지 언제 외웠지 생각해도 찾을 길도 언제 외웠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글을 쓰다 보니 어렴풋이 떠오른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할 때 들은 것도 같고 어렴풋이 떠오르는 게 군생활 시절 점호시간이면 맨날 외운 것 같기도 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뭐 명예롭게 목숨을 바친다. 이런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게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나치다고 항의가 나올 정도의 전염병에 대한 방역지침도 실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에도 우리는 불평불만을 토로한다. 경우에 따라 사인에 따라 다르지만 나도 살짝 동조하는 부분이 없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오늘 저 사진들을 보고는 흔한 이야기로 멘붕 상태가 된다.

사람이 뭐지 하는 생각에서 삶이란 뭘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태어나고 싶다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죽고 싶어서 죽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전염병으로 한 많은 삶을 마쳐야 하고 더군다나 마지막 가는 길도 문화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전염병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평소에 갖는 한 사람의 생의 마감에 대한 존엄성마저도 무시되는 듯 보인다.

한마디로 비참하다. 이런 것을 보니 삶의 회의도 밀려오고 결국은 죽는데 하는 생각, 죽고 나면 다른 세상이 있다는데 그곳에서의 삶은 선택이 되는 걸까? 있기는 있는 건가? 이승에서 공덕을 쌓으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데 좋은 곳에 간들 그 삶은 행복할까?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윤회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벗어난다는 이야기는 또 다른 세상 혹은 굴레로 들어선다는 것이고 이승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천국이 그곳에서도 과연 천국일까?

나는 어느 종교도, 천국도 내세도 부정하거나 찬미하지도 않는다. 있다면 있는 대로 갈 것이고 없다면 없는 것으로 마감되리다. 다른 이야기로 있어도 없어도 크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있다면 그때 일은 그때 상황에 따라가거나 해결할 일이지 이 세상에서 내세를 위하여 공덕을 쌓느니 뭘 해야 하느니 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다음 생에 대한 복락에 대한 관심 혹은 간절함 이런 것은 내게 사치라는 생각이다. 내게 주어진 것은 이생에서의 삶이고 그것에 충실한 것이며 그 충실함이란 것이 현실과 인연을 소중히 한다는 것이다.

뭔가 할 수 있을 때 뭐든 해야 한다는 생각. 그것이 나의 욕심이었다 해도 궁극에 목적은 함께하는 것이며 함께라는 공동체가 가장 인간적인 드라마를 담아내는 그릇 혹은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보인다. 그저 혼란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생을 마감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쉬운 이야기로 나하나 지켜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혼란스러워져 허물어져 버린 평정심을 어떻게 해야 찾을까. 평정심이 어느 순간 무너져서 혼란스러워 졌는지도 모르겠으나 이래저래 혼란스럽다. 삶은 아름 다 운 것이라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행복해야 한다고 늘 말하는 나로서는 위 사진들을 보면서 충격을 넘어서 삶의 대한 회의가 오염된 개천 물이 보뚝을 넘어 떨어지면서 내는 거품처럼 그렇게 흉측하게 부글거리며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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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so heartbreaking news that 2nd wave in India taking lots of lives. So sad!!!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죄송합니다.

우리 대부분은이 세상에서 목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것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용기와 힘
#venezuela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고, 개개인의 의식과 실천도 중요하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ㅠㅠ

awareness of ourselves i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keep this corona outbreak from spreading and comply with government regulations on health ....

I cant understand what you have written here but i being an indian can feel the pain of burning such a huge number of covid victims here in india ..i can discern that something about india has been written here...

참 슬픈 일입니다.

21세기에 인도는 18세기에나 봤을법한 지옥을 다시 재현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 사람 생의 마감에 대한 존엄성이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에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지만, 그것조차 저곳에서는 사치인 것이죠.
비단 인도와 같은 곳에서만 발생하는 일은 아닙니다.
코로나 초기 스페인에서 요양병원의 의사 간호사 모두 도망가고, 입원한 모든 환자들이 사망해 있는 모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죠.
미국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체를 체육관에 쌓아두었던 모습들...
우리가 봐왔던 전쟁터의 모습도 이리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할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더 안타깝네요.
참 많이 슬퍼집니다.

할 말을 잃게 합니다.

The Situation of india is nowadays so badly. As a Human we have to help and Pray for them. May God Protect them from such Disease #COVID19 #india. Great Post @cjsdns.

해야 할 일이 한 가지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보는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항상 당신이해야하는 폭풍에서 차분함이 온다고 말합니다 강한

Waaooo great shot you are good boss....🙈🙈

인도의 Covid 19에 대한 뉴스도 읽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를 슬프게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여전히 Covid19의 위험성에 대해 의심하고 종종 건강 프로토콜을 무시하기도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것을 사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사회가 정부와 협력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족과 모든 나라를 돌 보자.

covid19는 매우 위험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지 내가 볼 때 내 마음이 작아진다 😭 @cjsd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