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 절도 공모

in zzan2 months ago

나이 들어가면서 딸 가진 사람이 점점 부럽다.
남의 집 딸이 탐난다.

그렇다고 남의 딸을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훔쳐 올 수도 없는데
하나 있는 아들은 결혼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알 길이 없다.
그렇다고 어쩌다 얼굴 한 번 보는 해외동포 수준의 아들을 붙들고
꼬치꼬치 캐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평소에 예쁜 딸을 둘이나 데리고 희희낙락하는 집에서 이번에도
홍천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사위들까지 사근사근해서 말도 꺼내기
전에 온갖 심부름은 알아서 척척하고 딸들에게도 어찌나 잘 하는지
모르겠다고 자랑이다.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에 아침을 먹고 서둘러 홍천강 부근 도로를
빠져나오는데 벌써 도로에 물이 차서 걱정이 되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사위가 귀여운 짓을 한다.

이렇게 절개지를 통과할 때는 절대 추월은 안 되고 물이 고인 도로는
다른 차가 지나가면 기다렸다 무사히 통과하면 그 때 지나가면 된다고
아무 걱정 마시라고 하며 애교를 떠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다고
입이 귀에 걸린다.

생각해 보니 딸 결혼식 끝나고 집에 와서 딸 방에 들어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울 사람은 내가 아니라
사돈이라고 해서 무슨 뜻인가 물었다. 기껏 아들 낳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고 군대까지 다녀오도록 노심초사 했지만 남의 집 아들노릇
하고 있는 걸 보면 속이 터질 것 같지 않느냐고 한다.

아들들 집에 가서 엄마 밤이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도 좋은 거 생기면
처갓집으로 나르게 되어 있는데 그거 알면 아마 밤잠도 못 잘 거라고
하며 웃는다.

아이고, 꼬숩다를 연발하는 그가 두고 간 핸드폰을 찾으러 빗속을
달려온 사람도 사위였다.

어디 울타리 없는 집 없나? 이쁜 딸 훔쳐 오게

역시 아들만 둔 사람의 넋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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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ㄷㄷㄷㄷㄷㄷㄷ

마치 보쌈(?)~ 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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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비 피해 없으시길~!

편안한 밤 보내셔유~!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보쌈이라도 하고 싶어요.
커다랗고 튼튼한 보자기 하나 장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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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喜丸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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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둘인 저는 심히 걱정이 되네요...ㅋㅋㅋ

지금부터 아들 여친을 잘 보살피시며
친근감을 길러보세요.
그렇게 아군을 만드시면 혹시...

여친있냐고 물어보면 말을 안하는데 어린이집에서 찍은 사진 보면 대략 감이 옵니다 ㅎㅎㅎ
기회가 되면 만나보고 싶네요^^

저 또한 아들만 둘인 불쌍한 사람입니다. ㅎㅎ

불쌍하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아들 둔 엄마는 안방에서 굶어 죽고
딸 둔 엄마는 손주 업고 씽크대 앞에 서서 죽는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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