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180. 정답 발표

in zzan3 months ago

많은 눈이 내릴 거라는 예보에 모두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비늘눈이 살짝 내리고 그쳤습니다. 이것으로 지나가려나 하는 기대를 했는데
아침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홉시쯤 지나자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보이는 모든 것이 흰색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푹푹 눈이 쌓인 날 백석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푹푹 눈이 내린다고 했고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들어가 나타샤와 함께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우리 이웃님들께 푹푹 쌓이는 눈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한 주간 눈 속에서 느낌표 하나 심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답은 암소, 계집입니다.


‘되는 집에는 암소가 세 마리 안 되는 집에는 계집이 셋’
얼핏 듣기에도 무슨 뜻인지 금방 의미를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여자가 많으면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생기고 지금이 어느 때인데 여자를 계집으로 표현하는지에 대한 반감도 갖게 하는 속담입니다.

이 말이 생길 때는 옛날이라 농촌에는 소가 절대적인 노동력이며 재산목록 1순위였습니다. 그것도 암소가 세 마리면 해마다 새끼를 낳는다고 생각할 때 부자가 되는 것을 시간문제였습니다. 그야말로 탄탄대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셋이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우선 딸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딸이 셋이면 밤에 문단속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딸 하나 시집을 보내도 기둥뿌리가 뽑힌다는데 딸 셋을 결혼시키면 말 할 게 없겠지요. 딸 셋을 시집보내고 나면 문단속을 안하고 산답니다. 도둑이 들어도 훔쳐갈 게 없다는 즉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딸덕에 비행기 탄다고 합니다. 비행기 쯤이야 내 돈으로도 얼마든지 탄다고 하지만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들은 전화만 해도 무섭고 딸은 목소리만 들어도 좋다고합니다. 딸 셋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그 여자들이 옛날 식으로 첩이라고 하면 이것도 보통문제는 아닙니다. 세 집에서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부양가족이 엄청나게 많아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시절 풍속대로 하면 보통 한 집에 다섯에서 여덟까지 또는 그 이상도 출산을 했습니다. 그것도 한 어머니도 아닌 이복 형제들이 많다면 앞날이 깜깜할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히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이지요?

요즘엔 그런 허세 가득한 남성이 없어 더 이상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봅니다. 눈길 운전조심하시고 내일은 강추위라고 합니다. 따뜻한 옷차림에 목도리 모자 잘 챙기세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181회에서 뵙겠습니다.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 나갑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제19회zzan이달의작가상공모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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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2.jpg

낮에 내리는 눈을 보는 것도 나름... 운치
는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