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야그 #12] 바바리는 원래 레인코트

아주 오래전에 TV 드라마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형사 콜롬보’ 하면 무엇보다도 그의 바바리코트부터 연상될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고 요즘도 행인들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바바리코트는 원래 레인코트(비옷)였다. 바바리는 레인코트를 만드는 옷감인 개버딘(gabardine)을 발명하여 특허를 받은 발명가 토머스 바바리의 이름이자 상표명으로서, 레인코트가 변하여 바바리라는 코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토머스는 수십 가지의 발명품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으나 어느 것 하나 상품화가 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보슬보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어느날이었다. 하필이면 그 날따라 할 일이 많던 바바리는 자동차 튜브 같은 고무로 만든 레인코트를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다. 그 레인코트는 여간 무겁고 불편한 게 아니었다. 게다가 온몸이 비와 땀에 젖어 찝찝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레인코트를 꼭 고무로 만들어야 하나? 좀더 가벼운 방수옷감으로 만들면 한결 가볍고 편리할 텐데‧‧‧.”

몸이 몹시 불편하여 자신도 모르게 털어놓은 불평 한 마디가 그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그래, 레인코트의 생명은 비만 스며들지 않으면 되는 것이야. 그렇다면 방수가 잘되는 옷감으로도 레인코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생각은 곧 행동으로 옮겨졌고, 인공 고무섬유로 짠 방수옷감인 개버딘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1901년에 바바리회사를 설립하여 개버딘으로 만든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그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레인코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시장마다 긴 행렬을 이루었다.

얼마 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고, 그 레인코트가 군인들이 참호에서 입는 트렌치코트로까지 채택되었으니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그 인기 속에서 레인코트는 자연스럽게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입게 되었다. 이에 바바리회사는 발빠르게 새로운 색상과 모델을 선보여 코트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졌고, 그 명성과 인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는 발명의 소재들이 수없이 많다. 개선해주기를 기다리는 소재거리들이 여기 저기에서 여러분에게 애타게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소재거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조차 아예 하지 않으니 어찌 그들의 눈에 뜨일 수 있다는 말인가!

재미있는 특허 이야기 시작~
발명야그 1: 애인과 코카콜라병
발명야그 2: 십자 나사못과 드라이버
발명야그 3: 연필과 지우개의 만남
발명야그 4: 한 소년의 철조망
발명야그 5: 살갗을 베이지 않는 면도기
발명야그 6: 반갑다, 달손님
발명야그 7: 똑깍똑깍 끊어지는 커터칼
발명야그 8: 아내와 바꾼 옷핀
발명야그 9: 화분 속의 비밀, 철근 콘크리트 공법
발명야그 10: 꿈에 본 고무유화법
발명야그 11: 스스로 보일러가 되어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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