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 마지막 이야기 - 참소리박물관을 다녀와서

in 엄마의 카페 Moms' Cafe4 months ago (edited)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평생을 들여 수집한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작은카페에서부터 개인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그 수나 규모도 천차만별이니 말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강릉의 참소리박물관을 방문했다. 정식 명칭은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이고 1982년에 개관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단다. 에디슨이 딸의 생일선물을 위해 만들었다는 음악소리가 나는 인형에서부턴 부인을 위한 와플기계, 전구의 , 축음기의 초기 모델부터 쇠퇴기의 모델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설립자인 손성목 관장. 한 개인의 관심과 집념으로 50여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에디슨의 발명품을 비롯한 희귀품들을 사들였다고 한다. 에디슨이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의 한 박물관에서 그의 발명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제 전세계인들이 에디슨의 진품 발명품을 보기 위해선 대한민국 강릉을 방문해야 한다고 소개 하고 있다.

박물관을 보고 나면 그 규모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그 수많은 물품을 다 수집한 것도 놀랍고, 사들여 한국으로 들여온 것도, 박물관을 열어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점도 모두 놀랍기만 하다.

게다가 매시간마다 도슨트를 운용하여 흥미로운 수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단순 관람보다는 훨씬 의미가 있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어린이 관람자들이 많음에도 아이들을 위한 도슨트가 따로 없었다는 점이다. 에디슨의 어린시절 이야기나, 에디슨이 왜 과학자가 되었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준다면 우리 아이들이 이를 통해 제2의 에디슨이 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수집품의 관리에 관한 문제이다. 에디슨이란 세계적인 위인의 발명품을 어렵사리 모셔오면 무엇하겠는가? 방습, 방온, 방충도 제대로 안되는 환경이라 방습을 위해 유리 창문을 열어두었으니 이동시 유의하라는 도슨트의 설명이 계속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거나 손에 꼽힐 정도만 있다는 수집품도 여럿이라는데, 그렇게 가치 높은 물품들이 개인 수집가의 관리 한계를 벗어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개인 소장품이라고 할지라도 소장품의 가치에 따라 국가에서 세금을 투입해서라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사실 축음기 박물관을 잘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서 엄마 마음에야 잘 집중해서 봐 주길 바랬지만, 역시 너무 이른 바램이었던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생이라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관람해도 문화 관람이라는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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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저런 박물관이 있었군요!
바닷가에서 놀고 순두부찌개만 먹고 왔던 기억이^^;;
아이들이 초고학년이 되어 다시 강릉을 방문하게 된다면 들러봐야겠어요 ㅎㅎ

제주도에도 갖가지 수집을 해놓은 박물관이 인기죠..
이렇게 하나에 딱 꽂혀야하는데..
항상 하다말다하니 전 제대로된 수집품이 없네요ㅜㅜ
좀더 전문적으로 관리를 하면 참 좋을텐데...

다음에 속초 갈때 참소리 박물관 아이들이랑 가아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에디슨 박물관 티비에서 소개되는것 봤는데 정말 엄청나게 수집을 했더라구요! ㅎㅎ
강릉가면 꼭 들려 보겠습니다~

여행지 목록에 추가해놓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