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자들이여, "승자의 저주"를 조심하시라.

in #ko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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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은 어디였을까?​

만일 현재 시가총액 2조 달러 이상으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애플이었다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2010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엑손모빌이었다.​

그 이후 다시 왕좌로 귀환했을까? 아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61달러에서 약 41달러로 떨어졌지만, 인플레이션은 물론 세금과 거래 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배당금을 재투자했더라도 그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

같은 기간 저비용의 미국 인덱스 펀드는 네 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지수인 S&P 500을 추종하는 SPY(SPDR 500 Trust)와 모든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VTI (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가 그러했다.​

다시 한번, 그보다 5년 앞선 2005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은 어디였을까?​

엑손모빌이라고 생각했다면, 2연패다. 실제로 2005년 초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이었다. ​

그 후 수익률은 어땠을까? -70%였다. 맞다, 사실이다. 인플레이션은 물론 세금과 거래 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배당금을 포함시키더라도, 우리 모두는 운이 좋아했다.​

그 몇 년 전에는 어땠을까? 당시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였고, 2001년에는 잠시 대형 은행인 씨티그룹이 왕좌를 차지했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샀다면 이후 대단히 심각한 투자였을 것이다. 10년 이상 버텼다고 해도, 지수보다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또한 2001년 시가총액 1위였던 씨티그룹에 투자했다면, 현재 -8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일 것이다. 맞다, 정말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실에서 지불하는 모든 비용을 공제하기 전이다.)​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주식시장은 기술주 호황을 예상한듯하다. 왜냐하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컴퓨터 제조업체 IBM이었기 때문이다. ​

IMB의 중앙 컴퓨터는 큰 호평을 받았고, 타이프라이터도 만들었다.​

게임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애플의 주주와 지지자들은 IBM, GE, 엑손, 씨티그룹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맞다, 과거의 패턴은 무너지기 마련이고,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The Winners Curse: Too Big to Succeed?"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장기 투자로서 효과가 없는 경향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각 부문별로도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2088515​

이 연구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0년까지, 모든 부문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다음 해와 그다음 해에 부문 내 평균 주식보다 4% 가까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9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 내 12개 부문에서 시가총액 1위였던 기업은 부문 내 평균 주식에 비해 10연별 28% 기간에서 주가 하락을 겪었다."​

그렇다면 지금 애플 주식을 사면, 향후 10년 동안 끔찍한 투자가 될 거라는 의미일까? 물론 아니다. 작고한 케이시 스텐겔의 말처럼, "절대로 예측해선 안 된다. 특히 미래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

하지만,​

만일 은퇴용 계좌에 애플의 비중이 상당하다면, 계산기를 두드려보기 바란다.​

애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주가 상승에 익숙해져 있을지 모른다. 애플은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28%씩 상승했고, 올해에만 70% 이상 상승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투자자들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애플의 주가가 주당 순이익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5년 만에 애플의 주가는 1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주당 순이익은 9달러에서 13달러로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순이익의 33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어느 때보다도 펀더멘털 대비 비싼 수준이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애플은 지금보다 20분의 1 크기였고, 성장의 여지도 충분했다.​

만일 앞으로도 애플이 1년에 28%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5년 안에 미국 최초의 2조 달러 회사가 아니라 세계 최초의 7조 달러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 셈일 수 있다. 애플의 주가는 2015년 이후 예상 순이익의 11배에서 33배로 비싸졌다. 만일 위와 같이 예상한다면, 2025년 애플의 주가가 순이익 대비 99배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

자료 출처: Market Watch, "Opinion: Apple investors: Watch out for the winners’ c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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