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 때를 아는 것

in #ko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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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괜찮은 투자 전략이라도 그 철학의 기초 중 하나는 "평균 회귀"여야 한다.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좋은 시절은 영원할 수 없지만, 마찬가지로 나쁜 시절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에 기꺼이 베팅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가 이 틀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적용할 수만 있다면,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고통을 덜 수 있고, 상황이 잘 풀릴 때는 지나치게 자만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평균 회귀는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라."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투자 격언 이면에 있는 논리를 설명해 준다. 본질적으로 평균 회귀는 시장은 사이클을 탄다는 생각에 바탕한다.

시장 사이클과 평균 회귀가 존재한다면,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피터 번스타인은 "Against the Gods: The Remarkable Story of Risk(번역서: 리스크)"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

가장 간단한 답은 자연에 작용하는 힘이 인간 정신에 작용하는 힘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예측의 정확성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대자연보다는 인간들이 내린 의사결정에 좌우된다. 대자연은 모든 변덕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애쓰는 인간 집단보다는 그래도 믿을 만하다.

유감스럽게도, 이론은 쉽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번스타인은 평균 회귀가 의사결정에 헛된 지침이 되고 마는 까닭을 3가지로 제시한다.

(1) 평균 회귀는 경우에 따라 그 과정이 너무 느려 도중에 어떤 충격으로 인해 붕괴될 위험이 있다.

(2) 어쩌면 회귀가 너무 강력해 일단 평균에 도달하면 안정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반복적으로 평균 주변을 동요시켜 양쪽에 불규칙한 일탈을 만들 수도 있다.

(3) 경우에 따라서는 평균 자체가 불안정해 어제까지만 해도 표준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오늘은 전혀 모르는 새로운 것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투자는 어렵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은 이런 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로서 답하기 가장 어려운 몇 가지 질문이 있다.

내가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

성장주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듭하면서 현재 가치 투자자들이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있는 질문이다. 어떤 전략을 백테스트 해보면 확신을 갖기 쉽지만, 실시간으로 저조한 성과를 이어가게 되면 의심의 씨앗이 싹트기 마련이다.

세상이 영원히 변했다면? 과거에 작동했던 것들이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면? 투자할 때 원칙과 망상이 종이 한 장 차이라면?

클리프 애즈니스의 말을 빌자면, "효과를 내지 못하는 전략을 3년 동안 지키고 있자면, 10년은 늙게 된다. 전략을 바꿔야 되지 않느냐는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되고, 펀드 매니저라면 상사와 고객들의 믿음을 잃게 되며, 더 이상 얼마나 더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난 사후에라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리석게 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앞서가는 중일까?

역사에는 기술 혁신에서 나온 거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1800년대에는 철도 거품이 있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수백 개의 새로운 자동차 회사가 생겨났지만, 소수만이 살아남았다. 대공황으로 이어진 포효의 20년대에는 신나는 신기술이 수없이 발명되었다. 1990년대 후반의 닷컴 거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광풍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이러한 신기술에 미리 돈을 걸었던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흔들릴 때마다 팔지 않고 견뎌냈다면). 파티에 늦게 온 사람들은 쫄딱 망했다.

문제는 진정한 패러다임의 전환인지 아니면,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빨리 부자가 되려고 달려드는 상황인지 당시로선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의 역사는 얼마나 유용할까?

투자란 과거를 공부하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정하는 과정이 결합된 것이다. 하지만 역사가 항상 반복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과거가 종종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역사는 수익률을 예측하는 것보다 위험을 예측하는 데 훨씬 더 유용한 지침이 된다.

과거가 맥락과 관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로드맵이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실제로 분석할 수 있는 주식시장 데이터는 100년 정도밖에 없다. 우리가 주식시장의 상황을 전부 안다고 믿고 싶은 만큼, 2020년에는 결코 일어난 적이 없던 일들이 생각보다 더 자주 일어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한 해가 되고 있다.

이번엔 정말 다를까?

1933년 존 템플턴은 "실제로는 이전 상황을 반복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데도 '이번엔 다르다.'라고 말하는 투자자들은 투자 역사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는 두 마디를 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반대되는 주장이 매번 다르다는 것이다.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은 우리가 과거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을 통합한다. 기억은 우리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들은 1930년 주식시장이 최고치 대비 50% 하락하자, 일생일대의 매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닥을 찍기까지 70% 더 하락할 예정이었다.

1950년대 중반 다우지수가 1929년 최고치를 회복했을 당시, 대공황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붕괴가 임박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상승이 예고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전에 본 적이 있고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나이트 샤말란 식 반전 말이다.

충분한가?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이유는 오늘 충분하다고 해서 미래에도 충분하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재무 계획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그 결과물은 일련의 수익률, 지출 수준, 시장 성과, 경제 성장, 의료 비용, 세율, 그리고 삶에서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뜻밖의 사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쉬운 답은 없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룰 때,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밖에는 없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The Hardest Investing Questions to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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