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소년이 온다 - by 한강

in #kr-book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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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책꽂이에 꽂혀있던


한강 작가가 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읽고싶다며 특별히 한국의 지인에게 부탁해서 책을 받았다. 그런데 받은 후에도 읽지 못하고 꽤 오랫동안 책꽂이에 꽂혀만 있었다. 책을 읽고나면 그 여파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거 같아서였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영화는 몇 편 봤지만 책으로는 읽은 기억이 없다. 영화도 비교적 최근작들을 보지 못했고, 예전 영화 <꽃잎>, <26년>, <화려한 휴가> 정도만 봤다. 그럼에도 이 주제가 담고 있는 깊이와 무게를 알기에, 선뜻 책을 집어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이 시기에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주인공 소년 동호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에게 각각 한 챕터씩 할애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호의 이야기를,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비극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치유받지 못한 상처들을 풀어낸다.



출처: 교보문고
제목도, 표지도 마음에 든다.


작가의 힘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숨졌던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때로는 책을 덮어야만 할 때가 있었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행동이지만 그 행동이 너무 힘들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떨쳐내고 싶어서, 나를 그 자리로 데리고 가는 작가의 마법에 저항하느라 책을 덮었다. 그러다 생각했다. 읽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작가는 도대체 어떻게 이 글을 썼을까?

(그렇다고 책에 무자비하게 잔인한 장면이 많다거나 한 건 아니다. 다만 그 안타까운 상황이 피부로 느껴지게 다가왔을 뿐.)

책을 읽고 난 후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작가 한강' 편을 찾아서 들었다.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로 설명하는 작가의 말을 들으니 내용이 더 잘 이해가 됐고, 책을 쓰면서 굉장히 힘들었을 그녀의 고뇌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이 팟캐스트도 찾아서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출처: Goodreads
이 책은 영어로도 번역됐다. 기회가 되면 영어로도 읽어보고 싶다.


제목: 소년이 온다
영어 번역 제목: Human Acts
저자: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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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영화는 봤지만... 책으로 접한적은 한번도 없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그리 길지 않은 책인데,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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