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 11화

in #kr-gamelast month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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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학원 여자기숙사]
에스텔 : 저기, 잠깐...
프라셰 : 그런 얘긴 못 들었어!!
에스텔 : (우, 우왓...!)
프라셰 : 방학 때 리벨을 일주한다고 전부터 말했잖아! 근데 왜 이제 와서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건데?!
레이나 : 프라셰, 일단 진정하고...
프라셰 : 아니! 못해! 오늘은 꼭 말할 거야!
에스텔 : 저, 저기...
프라셰 : 겨우 시험도 끝나서 여행이 코앞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제국행 왕복 티켓이 온 건데?! 너, 나를 골탕먹이려고 할아범과 짠 거지?!
에스텔 : (하아, 못 끼어들겠어...)
클로제 : (조, 조금 상황을 보죠...)
레이나 : 저기, 그러니까 프라셰...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프라셰 : 시, 신상...?! 시, 신상에 좋을 거라고?! 시, 심부름꾼 주제에 잘도 주인에게 그런 말을...! 아...
에스텔 : 아, 아하하... 안녕...
레이나 : (이래서 말한 건데...)
프라세 : 으, 으흠... 무슨 일이야?
에스텔 : 그, 그게... 대화를 끊어서 미안해... 지금, 어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데...
(시험기간에 발생한 이상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셰 : ......
레이나 : 아, 그 사건을 조사하러 왔구나.
프라셰 : 레이나! 그만둬! 나, 생각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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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무슨 일 있었어?
레이나 : 그게, 실은... 시험기간에 이상한 걸 봤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공중에 뜬 사람 그림자] 였지...
클로제 : 네...?!
프라셰 : 레이나...!!
에스텔 :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레이나 : 내가 얘기할게... 프라셰, 괜찮지?
프라셰 : 으으... 마, 맘대로 해!
레이나 : 그건 시험 전날 한밤중의 일이었어. 갑자기... [창밖에 누가 있어!] 라고 프라셰가 말했었지.
에스텔 : 지, 진짜 괴담 같네...
레이나 : 창밖을 보니, 정말 건물 위에 사람 그림자가 떠 있었어. 바람에 날리고 있었는지 빙글빙글 돌고 있더라.
프라셰 : 으으...
레이나 : 이윽고 사람 그림자는 건물 뒤쪽으로 사라졌지만... 정말 큰일은 그다음에 일어났어. 벌벌 떨고 있던 아가씨가 내 침대로 들어오더니...
프라셰 : 거, 거기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
에스텔 : 프, 프라이버시는 괜찮아.
레이나 : 아, 그래? 유감이네... 지금부터가 재밌는데...
에스텔 : 그,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사람 그림자가 공중에 떠 있다가 학교 뒤쪽으로 사라졌다는 거지?
레이나 : 응, 정확해. 도움이 됐어?
에스텔 : 응, 그 정도면 충분해. 둘 다 협력해줘서 고마워.
클로제 : 유력한 목격담이네요.
에스텔 : 응... 얼른 수첩에 메모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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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학원 강당]
에스텔 : 아...
클로제 : ...이상하죠. 몇개월 전 일인데도 참 그립게 느껴지네요...
에스텔 : 그러게... 그때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새침 뗀 얼굴로 공주님을 연기했던 요슈아도 사라지고... 우리 둘만 이 무대에 있네... 왠지 이상한 기분이다.
클로제 : 그러네요... 저기, 에스텔 씨. 고백 하나 해도 될까요?
에스텔 : 응...?
클로제 : 저... 요슈아 씨를 좋아했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이 끌리는 걸 느끼고 있었죠.
에스텔 : ...그랬구나. 아하하, 역시... 그런 느낌은 있었어.
클로제 : 마지막 키스 신도 굉장히 두근두근했어요. 에스텔 씨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연기에 열중해버려서... 흉내가 아니라 정말 입술을 훔칠뻔했어요.
에스텔 : 그, 그랬구나... 클로제는 의외로 대담하달까...
클로제 : 후훗, 율리아 씨도 제 행동을 보면 항상 가슴 떨린다고 해요. 하지만 그때... 달모어 시장이 에스텔 씨에게 총을 들이덌을 때... 요슈아 씨가... 정말 무서운 눈빛을 보였죠... 얼마나 에스텔 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걸 보고 가망이 없다 생각해서 단념했습니다.
에스텔 : 으음... 내가 말하긴 좀 그런데... 포기하기엔 이르지 않을까? 클로제와 나는 솔직히... 전혀 비교가 안 되잖아...
클로제 : 정말이지, 에스텔 씨는 이런 면에선 둔하다니까요.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자각하지 못하시네요.
에스텔 : 으... 지금 바보 취급하는 거지?
클로제 : 후후, 그럴 리가요. 저는 에스텔 씨의 그런 면이 정말 좋아요... 아마 요슈아 씨도 같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와 요슈아 씨는 서로 닮았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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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아... 듣고 보니 그런 거 같아. 머리도 좋고 예의바른 면이라던가, 쿨한 성격 등... 그래서 처음엔 잘 어울린다고 요슈아를 부추겼는데...
클로제 : 저는 원장님을 만나기 전까진 고독한 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아마 요슈아 씨도 에스텔 씨와 만나기 전까진 저랑 같았을 거에요. 저와 요슈아 씨가 다른 점은... 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텔 : 강함?
클로제 : 할머님은 차기 국왕으로 저를 추천하려고 하십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그게 최선이라고 봅니다만... 하지만 여왕이 되면... 저는 두 번 다시 [클로제] 가 될 수 없어요. 커다란 권력과 책임을 가진 클로디아 폰 아우스레제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고 원장님에게 투정부리거나 그 애들을 안아 줄 수도 없게 되죠... 그게 무서워서... 그리고 고독해지는 걸 두려워하는 자신이 한심해서... 아직도 할머님에게 대답을 드리지 못했어요...
에스텔 : 클로제...
클로제 : 그런 면에서 요슈아 씨는 저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도 에스텔 씨를 떠나기 싫었을 텐데... 그런데도 에스텔 씨가 자기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모습을 감췄으니...
에스텔 : ...네 말대로 요슈아는 강해. 하지만... 그건 잘못된 강함이라고 봐.
클로제 : 네...?
에스텔 : 한 나라를 통치하는 여왕님이잖아. 클로제가 고민하는 건 당연해.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그렇게 고민하고 대답을 찾으려는 클로제야말로 정말 훌륭한 여왕님이 될 수 있을 거야.
클로제 : 에스텔 씨...
에스텔 : 그렇지만 요슈아는... 요슈아는... 고민하지 않았어. 고민도 안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곁을 떠났지... 난... 그게 제일 용서가 안 돼...
클로제 : 에스텔 씨... 그러네요, 조금 용서하기가 힘드네요. 여자의 마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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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풋...
클로제 : 후훗...
에스텔 : 나, 클로제랑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지금까지 이렇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었어...
클로제 : 후후, 저도 그래요. 부끄러운 말만 했지만요... 저기,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 지금은 요슈아 씨를 그런 식으로 생각 안 해요.
에스텔 : 아냐, 괜찮아, 괜찮아. 좋아한다는 감정이 참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나도 이제야 알게 됐어. 그리고 우리가 이러는 것도 왠지 청춘 같지 않아?
클로제 : 정말이지... 에스텔 씨도 참... 으음,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이상으로 두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요...
에스텔 : 응응, 알고 있어... 그건 그렇고, 이야기에 너무 열중했네. 다시 탐문수사를 할까?
클로제 : 아, 그러네요. 저녁이 되기 전에 빨리 돌아보죠.
에스텔 :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클로제 : 일단 학생들의 이야기는 들었으니, 학생회실로 돌아갈까요?
에스텔 : 응, 그래. 모두의 정보를 모아서 뭔가 알게 되면 좋겠다.
[클럽하우스 학생회실]
질 : 아, 왔구나. 그럼 일단 각자 보고를 해보자.
애거트 : 직원들에게 물어봤는데... 수위가 학원 안에서 수상한 사람 그림자를 목격했다더군. 곧 그 그림자는 구교사로 가는 뒷문 쪽으로 사라졌다고 해.
질 : 다른 선생님들은 시험준비로 바빠서 딱히 뭘 본 분은 없대. 식당 아주머니와 안내원인 포너 씨도 마찬가지였고.
에스텔 : 그랬구나... 우리는 학생 3명에게 증언을 들었는데...
(파톰, 미크, 프라셰의 증언을 모두에게 설명했다.)
클로제 : 어느 증언도, 학원 뒤쪽... 구교사와 연결돼있습니다. 우연이라기엔 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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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 그럼 내 성과를 발표할게요~ 학생, 직원분들을 30장, 학원의 풍경을 50장이나 찍었어요~ 헤헷, 전부 다 귀엽게 찍혔답니다~
올리비에 : 이 몸도 유감스럽지만, 대단한 수확은 없었네. 훗, 류트를 연주하니까 귀여운 아기고양이들이 잔뜩 모인 것 빼고는.
에스텔 : 뭐야, 둘 다 조사는 하나도 안 하고... 뭐, 기대도 안 했지만...
한스 : 내가 마지막이네. 과거 사건 중에 비슷한 사건이 있나 찾아봤는데... 이 학원 건물 자체가 새 건물이라 괴담은 생각보다 적었어. 그 괴담도 다 구교사와 관련된 거고.
애거트 : 아무리 생각해도 그 구교사가 수상한데... 대체 어떤 건물이야?
질 : 뒷문 안쪽에 있는 건물인데, 지은 지 수백 년도 넘는 오래된 건물이에요. 20년 전까진 사용했는데, 이 건물이 지어진 뒤로는 폐쇄됐죠.
에스텔 : 가만, 학원제 때 구교사에 들어가지 않았었나?
클로제 : 그 뒤에 마수가 나와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뒷문을 아예 잠궈놨죠. 아마 2, 3개월은 방치된 상태일 겁니다.
올리비에 : 훗... 수백 년 전의 석조건물이라... 유령이 살기엔 안성맞춤이겠군.
에스텔 : 으음... 솔직히, 내키진 않지만 달리 단서도 없어 보이고...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조사하지 않을래?
올리비에 : 이런, 에스텔 양. 왜 늦었다고 하는 건가?
에스텔 : 그, 그치만 곧 있으면 밤이고... 마수가 있어서 위험할지도 모르잖아. 낮에도 섬뜩한데 밤에 들어갔다간...
올리비에 : 훗, 그게 좋지 않나. 담력시험은 한밤중에 해야지. 유령의 정체를 벗기기엔 딱 좋은 시간대라고 할 수 있으니.
도로시 : 응응! 역시 심령 스팟 취재라면 밤을 빼놓을 수 없죠~
에스텔 : 그, 그래... 어라...?
클로제 : 에스텔 씨? 왜 그래요?
에스텔 : 그게... 창밖에 뭐가 보인듯한... 하얀 그림자였으니, 지크라고 생각되지만... 하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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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 : 에스텔 씨...?
에스텔 : 아하... 아하하하... 으, 음...
애거트 : 야, 야야?!
[왕립학원 여자기숙사]
클로제 : ...텔 씨... 스텔... 일어...
에스텔 : 으응... 아...
도로시 : 아, 에스텔!
클로제 : 다행이다... 눈을 떴군요. 저기, 기분은 좀 어때요?
에스텔 : 응... 나쁘진 않아. 어라... 여기는 여자기숙사... 왜 이런 곳에... 나, 나! 창밖의 [하얀 그림자] 를 봤어! 그래서...!
질 : 하아... 역시 유령을 봤구나.
클로제 : 에스텔 씨... 그 [하얀 그림자] 라는 건, 어떤 모습이었죠?
에스텔 : 으음...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가면 쓴 남자인데... 희미하게 빛나면서 공중에서 빙글빙글 춤추고 있다가... 구교사 쪽으로 날아갔어...
도로시 : 와아~ 꽤나 즐거워 보이는 유령씨네.
클로제 : 각지에서 목격된 [하얀 그림자] 의 증언과 같네요.
질 : 게다가 구교사라니.
에스텔 : ...장난을 치다니.
질 : 응...?
에스텔 : 유령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장난을 쳐! 이상한 모습으로 사람을 놀라게 해서 기절까지 시키다니! 이 빚은 꼭 갚아주겠어!!
질 : 비, 빚이라니...
도로시 : 에스텔~ 유령 무서워하지 않았어~?
에스텔 : 내가 유령을 무서워한 건, 진짜 있는지 없는지 몰랐으니까. 내 눈으로 본 이상, 무서워할 이유가 전혀 없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못하게 혼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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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 흐음, 씩씩하다고 해야 하나. 핀트가 어긋났다고 해야 하나.
클로제 : 후후... 역시 에스텔 씨네요.
[왕립학원 클럽하우스]
한스 : 자, 선생님한테 뒷문 열쇠를 빌려왔어.
(뒷문 열쇠를 받았다.)
에스텔 : 고마워, 한스!
애거트 : 의욕이 넘치는 건 좋은데... 너 정말 괜찮냐?
에스텔 : 당연하지! 바로 구교사로 쳐들어가서 유령을 혼내줄 거야!
애거트 : 그, 그래...
올리비에 : 후후, 에스텔 양이 이제야 본심을 드러내는군. 그럼... 빨리 담력시험을 해볼까. 마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사람들만 가는 게 좋겠어.
애거트 : 동감이다. 사진기자 아가씨는 그렇다 쳐도, 학생들은 곤란해.
질 : 알고 있어요. 방해만 된다는 거.
한스 : 만일을 대비해,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클로제 : 저기, 애거트 씨... 저도... 동행하면 안 될까요?
애거트 : 이봐, 공주님. 너무 경솔한 행동은 안 하는게 좋다고 보는데...
클로제 : 고아원 아이들도 지켜보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그냥 둘 수 없어요. 게다가 구교사는 몇 번 들어간 적이 있으니까 도움이 될 겁니다.
애거트 : 쳇... 어쩔 수 없군. 뭐, 공주님의 실력이라면 동행해도 괜찮겠지. 무리만 하지 마라.
클로제 : 네, 명심할게요.
에스텔 : 좋아, 이걸로 결정이네! 그럼 유령을 잡으러 구교사로 가볼까!
도로시 : 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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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학원 구교사]
애거트 : 으음... 이게 구교사인가...
올리비에 : 후후... 꽤 본격적이군. 이 정도면 오싹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겠는데.
도로시 : 우후후... 소름 끼치네요~
에스텔 : 전혀 안 무서워하는 걸로 보이는데...
클로제 : 앗...
에스텔 : 왜 그래?
클로제 : 에스텔 씨, 문앞에...
에스텔 : 이건... 카드? 뭔가 쓰여있는데...
[초대받지 않은 방문자여... 내 임시거처에 온 걸 환영하네. 천년의 저주가 두렵지 않다면 내가 있는 곳까지 와보게나. 첫 번째 저주는 넓은 방에. <공허한 불길> 을 찾아라.]
클로제 : ...!
에스텔 : 아앗...!
(카드는 불길에 휩싸여 소멸했다.)
애거트 : 뭐, 뭐야 이건?!
도로시 : 아마... 발화현상일지도... 폴터가이스트 현상에서 가끔 일어난다는데...
올리비에 : 흠... 꽤 도발적인 유령이군. 우리한테 수수께끼를 내다니.
에스텔 : 자, 장난치지 마! 감히 살아있는 사람한테 장난을 치다니!
애거트 : 허세도 저 정도면 꽤 훌륭한 편인데. 그건 그렇고 [공허한 불길] 을 찾으라니...
클로제 : 아마 [넓은 방] 이란 건, 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홀일 겁니다.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에스텔 :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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