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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잠을 충분히 자자
잘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하고 나면 다른거 할 시간이 별로 남지 않는다는 사실
제가 '다른 거 할 시간'에 너무 얽매여져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작 중요한 걸 하면서도, 중요하지 못한 걸 하지 못 한다고 안절부절하는 느낌이랄까.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형언하기 힘든 조급증의 일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맘 좀 편하게 먹어야 하는데... 살찌는 것만 먹네요.ㅋㅋㅋㅋㅋ
중요한걸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거예요? 그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게 어떤 걸까요? 그 중요한건 꼭 해야만 하는걸까요?
저는 맘을 편하게 먹으면서 아이스크림 두개랑 초코과자 두개, 커피를 먹으며 댓글 다네요 ㅎㅎ
칼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일은 어떤건지 궁금해서요~~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뭔가 점점 레벨업 되는 느낌.ㅋ
이건 단지 조급한 마음의 문제 같아요.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 구체적인 것은 없구요, 그저 '지금 하고 있는 게 정말 중요한 걸까?' 하는 의문을 계속 갖는다는 것이죠. '뭔가 놓치고 있는 거 같은데...' 이러면서 자신을 괴롭히는?!..ㅎㅎ
별일 없이 그냥그냥 살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중 하나일 수 있겠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정말 쉽지만, 꽤 어려운 걸 알면서도, 알기 때문에?? 이리 조급하게 되는 것인지... 인간이라.ㅎ
뭔가 점점 레벨업 되는 느낌<-맘을 편하게 먹으면서 초코 쿠키와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불안해하지 않으면서(맘짱으로만 머물거라는 불안..)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제 정신이 옛날에 비해 레벨업이 되었다는 뜻이겠죠?ㅎㅎ
지금 하고 있는게 정말 중요한 걸까??라는 의문을 갖는건 우리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좋은 거 같아요~~
저는 그닥 내가 세상에 크게 미칠 영향은 없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글로는 늘 우리의 영향을 크다고 쓰면서도) 내가 인생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도 별로 없지 않나 싶은 마음을 가지면서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게 되었어요~~
우리가 하는 일 (예를 들면 글 쓰는 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특히 나 자신에게) 모르지만 어쩌면 큰 의미 없는 일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어쩌면 쓸데없는 일을 쓸데 있다고 착각하며 그것에 큰 의미를 두며 살아가는거 같아요~~
의문을 갖되 우리가 하는 일에 어떻게 해서든 의미를 두어봐요~ 어찌됐건 그것이 우리가 오늘을 또 살아가는 동력이 되잖아요~~^^
평범하게 사는 것이 누군가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그저 평범하게만 살아가는데에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거 같아요~~ 언젠가는 이 평범함에서 조금은 탈피해야 제대로 인생을 사는건가 내가 무언갈 놓치고 있는건가 싶기도(저도 이런 의문을..)하구요
저도 책만 보며 사람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 삶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잘 살아가는 것인가 뭔가 중요한걸 놓치는 것인가 싶어서 자주 그런 의문을 갖지만...
그 의문의 해답이란 결국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 마련이다.. 이런 결론에 이르는 거 같아요..
우리가 이런 삶을 (어쩌면 뭔가 중요한걸 놓치는 삶을 살아가는) 선택했다면 놓친 것이 있는 대신 얻은 것이 있을테니...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중요했는지는) 지금은 모를테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인생 후반부에 지나간 인생을 회고할 때 그건 잘못된 삶이었어.. 혹은 그래도 내가 인생을 나쁘지 않게 살았네.. 그때서야 판단기준이 설거 같아요... 지금은 의문이 든다면 조금은 다른 생활방식도 시도해보는 것으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의문을 가지는건 인생을(내자신을 아직)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에서 우리는 잘 의문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야 살아지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ㅎ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말씀처럼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반항하며 못 가진 것에 미련을 두게 되고. 나이 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는 초연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나약한 인간임을 새삼...^^;
부처가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중생을 모두 구제하려고 하라. 그리고 어느 한 중생도 구함이 없음을 알라."
인생을 자살하지 않고 우리가 주어진 그 날까지 살려면 내가 하는 일이 전적으로 쓸데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래도 살아갈만한 가치 있는 인간이다. 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럴 것임을 (내가 살 가치가 있는 인간임을,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인간임을) 믿어야만 자살하지 않고 (혹은 자살하지 않더라도 인생을 최소한 괴롭지만은 않게)살 수 있는거 같아요!
어느 정도 초연해졌고 뭔가를 깨달은거 같아 많이 안정적이 되었다 생각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어느 순간 나에게 어김없이 훅 들어오는 어둠의 그림자..... 다행인것은 이것이 어김없이 온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 오더라도 예전보다 덜 당황한다는 것 정도일까요...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기에 이렇게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댓글을 나누는 것이겠지요..
불의의 사고를 당하든 혹은 운좋게 노쇠해서 죽든, 자살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그 날까지 살아간다는(살아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존재가 어느 한두사람에게라도 특별한 존재라는 확신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칼님은 분명 저에게는 그런 특별한 사람입니다..^^
고양이 눈빛을 보며 어쩜 저렇게 아련하지 생각했는데 마지막 강아지 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