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in #krlast year

스팀과 하이브가 써내려가는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간단히 남깁니다. 나중에 참고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기존 증인의 0.22.2

하드포크를 하기 전에 커뮤니티의 의견을 한 달 정도 수렴했다면 상황이 확실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동시에 저스틴도 만나며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요. 어쩌면 대 타협이 이루어져 저스틴과 기존 증인이 의기투합하고 네드만 괴롭히는 그림이 나왔을지도...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저스틴의 반발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 저스틴 선의 0.22.5

0.22.2는 사실 저스틴에게 최고의 기회였습니다. 기존 증인을 합법적이고 체계적으로 축출할 수 있는 기회였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0.22.2 이후 커뮤니티에 강력하게 호소하면서 기존 증인에 대한 보팅철회를 요구하고, 기존 증인들에게는 0.22.2를 취소할 사람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커뮤니티 보팅을 요청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중심 메시지는 자신은 스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왔으며 분권화를 해칠 생각이 없다. 나만 이익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어야겠죠. 거기에 임의적 자산동결은 분권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요. 이미 있는 기능인 증인보팅 포기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존 증인들도 22.2를 할 때 내부적으로 이탈자가 나왔는데 여론이 부담이 될 경우 원만한 해결을 선택하는 쪽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먹히지 않는다면 그 때에는 실력행사를 실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형성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실력행사에 들어가면서 양측의 간극이 커졌습니다.

3. 하이브의 선별적 에어드롭

이제 공은 하이브로 넘어왔습니다. 저스틴이 거래소의 지분을 사용한 순간 스팀은 큰 명분을 상실했습니다. 그 덕에 하이브는 진정한 분권화를 외치며 마음 편하게 나올 수 있었죠. 하지만 이 때 하이브는 또 실수했습니다. 스팀잇 지분 외에도 저스틴선측 증인을 지지한 계정을 임의로 제외한 것이죠.
만약 하이브가 스팀잇쪽 물량과 저스틴선의 증인 지분만 제외했다면 명분상으로 굉장한 이점을 얻었을 것입니다. 거래소 상장에 있어서도 훨씬 원활하게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의로 사용자의 지분을 제외한다는 것은 하이브가 외치는 분권화에 저촉되는 역설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다음 실수는 스팀잇의 차례?

덕분에 스팀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었습니다. 스팀과 하이브의 대립구도로 볼 때 스팀 입장에서 가장 적절한 대응은 하이브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무시는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는 쪽의 특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실력으로 하이브를 압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잘 진행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실수를 한다면 가장 유력한 것은 하이브측 스팀 지분을 임의로 동결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저스틴 선은 거래소 스팀파워를 사용해 자신의 지분동결을 해제하면서 앞으로의 스팀은 누구의 지분도 동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비즈니스맨의 말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그것이 분명한 이익이 될 경우에만 해당이 되겠죠. 가뜩이나 중앙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스팀인데 하이브를 만들어 나간 사람들의 지분을 동결한다면 더 큰 비판이 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대상의 범위도 매우 모호할 것이고요. 하이브 에어드롭 받은 사람 전부를 동결하는 것은 말도 안되겠고, 하이브 증인을 하는 사람들을 한다면 또 하위증인 중에 스팀에 해를 끼치는 계정을 잡아낼 수 없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명확한 기준 없이 임의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 뿐입니다.

하이브의 선방?

하이브가 2차 에어드롭을 공지했습니다. 하이브가 좋고 싫고를 떠나 이 2차 에어드롭은 명분상 아주 좋은 행보라고 봅니다. 첫 에어드롭 때 제외된 계정들을 몇몇 그룹으로 나누어 분권화된 프로포절 시스템인 SPS를 통해 어느 쪽을 에어드롭을 줄 지 커뮤니티 투표에 부치자는 것이죠. 그리고 통과한 계정들에게 하드포크를 통해 2차 에어드롭을 주자는 것입니다.
에어드롭을 못 받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조삼모사격 말장난일 수 밖에 없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분권화된 거버넌스를 활용한 행동입니다. 명분 측면에서 봐도 좋고, 실제로는 하이브측이 원하는 계정들만 에어드롭을 줄 수 있으니 실리적으로도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전부 다 거절한다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테니 몇몇 그룹은 주겠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이브 에어드롭을 받지 못한 분들 중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제외된 분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한국 커뮤니티는 이런 분들이 최대한 에어드롭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하이브가 싫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그렇다고 내 옆에 받고 싶은 분까지 못 받게하면 안되겠죠. 무조건 하나의 그룹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중립적인 그룹과 적극적인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만이라도 받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블록체인에 그간의 언행과 기록이 다 남아있기에 본인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에 대해 쉽게 속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단 저는 하이브측에 이러한 그룹핑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다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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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간 제목 중 “하이브의 선방?”이라고 쓰신 부분이 있는데,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백퍼 양보해도 잘못한 건 그 쪽인데 이번 2차 에어드랍을 좋게 평가하시는건가요?

원래 내 빵인데 그걸 빼앗은 사람이 ‘나한테 달라고 사정하면 돌려줄께’ 라고 당당히 말하는 건 정신병입니다.

그리고,

명분 측면에서 봐도 좋고, 실제로는 하이브측이 원하는 계정들만 에어드롭을 줄 수 있으니 실리적으로도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이게 어떻게 봐야 명분이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내부사정을 아는 사람은 좋게 볼 수 없겠지만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싸할 것입니다. 거래소만 하더라도 상장할 때 부담이 훨씬 덜 할 것이고요.
그리고 기술적으로 보면 에어드롭은 빼앗은게 아닙니다. 스팀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죠. 에어드롭은 그냥 무료로 뿌린 것입니다. 그 때 주고 안주고는 코인을 만든 사람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트코인 0.1개 이상 보유자에게 에어드롭). 이런 차이가 사소하게 느껴질진 몰라도 의외로 명분을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른 의견은 어느정도 동의를 하지만 에어드랍이 빼앗은게 아니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동의하지 못합니다
현 상황에서 하이브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에어드랍에서 제외할때 체인내의 기록도 숨겼어야합니다. 아직도 활동한 모든 기록을 남겨놓은채 금전적인 부분을 가져간 것이죠...
코인을 만든 사람이 주고 안주고 자유라면
저에게도 제 글을 제 가치를 주장할 자유정도는 있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하이브 체인에 사용자의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에어드랍이 무료다라는 의견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기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죠.
종종 당연히 내 것으로 여기고 있다가 못 받으면 빼앗긴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만을 제기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대부분 그건 원래 당연한게 아니라는 것이죠.

스팀이나 하이브나 올라오는 글에 대한 금전적 가치는 7일 보상기간이 지나면 다 지불되는 셈이죠. 거기에 광고를 달아서 운영진이 챙긴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하이브도 에어드롭 이후에 글보상은 다 주었기에 엄밀하게는 금전적인 것은 지불된 셈입니다.

제가 하이브 입장에서 보면 위 내용으로 주장할 것 같습니다. 만약 아예 안 주는게 불법이라고 하면 10% 쯤 주고 끝.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가기 전에 최대한 대화를 해놔야겠죠. 우리가 굳이 두 진영의 대리전을 치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바 입니다. 특히 스팀잇의 차례에 적어주신 부분까지도. 다만, 마지막에 적어주신 접근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 봅니다. 계속 쪼게고 쪼게고 쪼게고하다보면 남는것은 무엇인가요?

사실 쪼개는건 차선책일 뿐입니다. 전부 다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로 봐서는 하이브측이 에어드롭을 안 줄 것이라 생각되는 분들이 있어서 자칫하다가는 그분들로 인해 그렇지 않은 분들까지 함께 못 받을까 염려가 됩니다.

만원짜리랑 천원짜리랑 뭘주울까요? 당연둘다 주워야합니다.하이브 싫어하는사람도 하이브 주겠다는데 싫어할 이유가하나도없죠. 주는사람이 주기싫어서그렇지요.저도 하이브줬다면 좋아했을겁니다.
아무것도모르고 제외되었지 알고 제외된사람이있습니까? 언행이 나쁘면 못받는건가요? 전 어디에속하는지 궁금하네요.전받고싶습니다. 구증인님들 언짢게 하는언행을 하면 안되는거였군요.

제외된 이유가 한국사람이라 제외된건 아닙니다. 지금 증인보팅 프록시 하고 계신 쪽이 하이브가 얘기한 기준에 안 맞아서 그런겁니다. 물론 그 기준이 자의적이지만, 만약 증인보팅 아무도 안하고 있었거나 대충 예전 증인 두어명 정도만 증인보팅 한 상태로 잊고 있었으면 하이브를 받았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분들을 구제하고자 노력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적극적으로 나선 분들이야 정말 신념 때문에 안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프록시를 그분들께 설정했다는 이유로 제외된 분들은 하이브를 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어떻게 쓰든 명분은 남아있는 자들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도 이렇게 구구절절 생각하지 않는다 봅니다. 우리만의 리그이죠
(외부에서는 관심도 없다 봅니다)

칼자루는 이제 우리가 쥐고있는데, 무엇이 두려운걸까요?

너무 한쪽으로 쏠린 해석이 아닌지 싶습니다

잘못 휘두르면 도리어 양날의 검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저스틴 선은 거래소 스팀파워를 사용해 자신의 지분동결을 해제하면서 앞으로의 스팀은 누구의 지분도 동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비즈니스맨의 말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그것이 분명한 이익이 될 경우에만 해당이 되겠죠.

명분이 있습니다. 선별절 에어드랍을 했다는 명분으로 동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kr커뮤니티를 그룹화 하는 건 분열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