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2 months ago

말이 거칠다고 마음이 거친 것은 아니다. 말이 곱다고 마음이 고운 것도 아니다. 표현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그것은 마음의 본심을 숨기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찌된 이유인지 모르지만 이런한 행태가 몸에 화석화된지도 모른다. 말이 쎄다 하여 그 사람이 쎈사람이 아니다. 말이 작다하여 그 사람이 약한 사람이 아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는 분 중에 나이가 70대 중반인 어른이 있다. 말이 거칠다. 욕은 다반사다. 욕이 표준어인지 서울말이 표준어인지 헷갈인다. 물반 고기반이다. 이런 분이 가끔씩 자신이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에게 미안하단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하지만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한 모양이다. 대학교도 아들 혼자 힘으로 다닌 것 같다. 외국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여 한국에 들어온 분이 무슨 곡절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말한다.

그 아들은 의사가 되었다. 그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가 되었다. 한 번은 승용차가 너무 오래된 것 같아 "아들에게 새차 사주라고 말씀하세요" 라고 했더니 미안해서 못하겠단다. 아직은 아들이 안정이 안 됐으니 나중에 하겠단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 왜, 모르겠는가? 아들에 대한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