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in #kr3 months ago (edited)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오페라 <나부코> 제3막에 나오는 합창이다. 이스라엘이 멸망 후 바벨론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망해버린 옛 조국을 그리며 망국의 한을 히브리 노예들이 부르는 노래다.

<나부코>는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의 이탈리아어 이름이다. 이 작품은 1842년 3월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되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압제하에 있었기 때문에 히브리 민족의 설움이 담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고 히브리 민족의 아픔이 이탈이아인들의 아픔과 설움이 되었다.
<나부코>가 공연되자 이탈리아인들은 열광했고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은 마치 국가처럼 불렸다. 히브리 노예들의 고통과 한숨이 그들 가슴속에 사무쳤던 것이다. 아니, 이탈리아인들의 아픔과 고통이 히브리 노예들의 고통과 한이 되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통일과 독립을 간절히 원했던 그들의 마음이 노래에 담겨있다.

우리도 일제 통치 하에서 말못할 아픔과 설움, 형극의 길을 걸어왔다. 그 시대에 살아갔던 어른들의 고통과 한숨이 아직도 들려오는 듯 하다. 이 노래가 우리의 정서, 역사를 고스란이 담아 놓았다.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조국의 독립을 사모하였는지 굳이 기록을 보지 않더라도 눈에 선하다. 그러한 심정으로 베르디가 오페라를 만들고 이탈리아인들은 그러한 심정으로 공연을 봤을 것이다. 빼앗긴 조국의 회복을 그리며 그렇게 걸어 갔을 것이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내 마음아~ 황금의 날개로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훈훈하고 다정한 바람과
향기로운 나의 옛 고향
요단강의 푸르른 언덕과
시온성이 우리를 반겨주네
오 빼앗긴 위대한 내 조국
오 가슴속에 사무치네!
운명의 천사의 하프소리
지금은 어찌하여 잠잠한가!
새로 워라 그 옛날의 추억
지나간 옛 일을 말해주오
흘러간 운명을 되새기며
고통과 슬픔을 물리칠 때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여
굳건한 용기를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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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 감사드려요.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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