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in #kr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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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우리가 찾아 떠나지 않으면 다가갈 수 없다"

아들이 자기 방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적어 놓는 글귀입니다. 아니 벌써, 이런 글을 이해하고 흥미를 갖게 되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건전하고 바르게 크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책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서양철학사, 총 균 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한국단편집...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틈나는 대로 읽고 있습니다. 요새 공부 잘하는 애들은 미리 고등학교 수업진도도 따라가야 한다고 하여 수학, 영어 과목을 공부하고 있구요.
아들은 중학교 3학년입니다. 자기는 어른이 되어 가난하게 살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합니다. 어떤 때는 밤을 세워서 합니다. 그럴때마다 "공부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쉬엄쉬엄해라" 하지만 그럴수록 용기와 힘을 얻는지 더 열심히 하네요. 좀 남다른 면도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여 6학년 1학기까지 몇 년에 걸쳐 성경 잠언 31장까지 암송했습니다. 하면서 고비가 있었지만 욕심을 가지고 해냈습니다. 지금은 몇장을 지정하면 그냥 술술 나오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고맙고 대견하네요. 이것은 단순히 총31장을 암송하는 것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든든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딸은 그렇지않아 고민이 많아요. 부모는 장래를 꽤뚫어 보는 예언의 능력이 없을 지라도 살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년후 모습을 그릴 수 있잖아요.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죠. 100%는 아니더라도 80-90%는 알 수 있는 거잖아요. 딸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착하고 예의 바르고 건강하고.... 나물랄 때가 없는데, 공부를 하지 않고 뭔가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거죠. 뭔가 집중할 수 있는 기질이 있다면 괜찮는데, 타고난 것이 그러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조언도 많이 하고 현재의 모습이 장래를 결정한다는 등등... 이렇게 저렇게 해도 백약이 소용 없네요.
그러나 다그치진 않을려고 합니다. 다그쳐서 될 일이면 해야 겠지만 그런것도 아닌니까요. "결대로 치라"는 말대로 해보려 합니다. 조언과 정보는 줄 수 있는 있지만 그것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건 본인 몫이 잖아요. 그래도 아쉽네요.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혹시 압니까? 맨 꼴찌가 일등될지! "앞으로 가 하다가 뒷돌아 가!" 하면 꼴찌가 일등이 될 수 있잖아요. 딸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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