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선제타격계획에 대한 분석과 해석(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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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역사적 사례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들 수 있다. 1812년 6월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하여 그 해 9월에 모스크바를 점령했다. 나폴레옹은 모스크바를 점령했으나 러시아군의 회피전술과 청야전술로 러시아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러시아군은 전투력이 온전히 보존된 상태에서 나폴레옹 군대를 광활한 러시아 영토로 끌어 들였다. 러시아군은 공간을 주고 시간을 버는 전략으로 나폴레옹을 상대했다.
나폴레옹은 모스크바를 점령하면 러시아를 굴복시켜 러시아와 강화조약을 맺는 정치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의도에 반대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러시아 침공은 나폴레옹 멸망의 단초가 되었으며 한 국가의 수도 점령이 전쟁에서 승리를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보여 주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군의 주력을 격멸하지 못하여 패배를 자초하였다. 모스크바를 점령했지만 그것만으로 정치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군사력이 보존되었고 저항 의지도 살아 있었다. 나폴레옹은 그것을 간과했고, 오직 모스크바 점령이 정치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라고 믿었다.
같은 맥락으로 김일성은 한강교 점령과 국군 격멸의 군사적 의미, 그 의미가 전쟁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간과하고 있었다. 서울 점령은 하나의 과정이었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김일성은 인식의 오류와 판단 착오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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