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부과하려는 자동차 관세

in #kr3 years ago

트럼프가 부과하려는 자동차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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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밤이로군요.
우여곡절 끝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에서 만나기로 한 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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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대화를 했었더라면 기대해볼만도 한데요, 지난 8월 이후 대화가 단절되었잖습니까?
워낙 미국이 생각하는 것과 중국이 생각하는 것의 간극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한 차례의 만남으로 모두 해결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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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얼마 전 <복면가왕>이라는 프로에서는 미국이 복면가왕의 포맷을 사갔다는 내용을 김성주 앵커가 직접 거론했었는데요, 이처럼 지적 재산권을 미국은 제 값을 주고 사가지만 중국은 오래 전부터 이미 베낀 프로가 방영 중에 있습니다.
휴대폰이나 자동차의 디자인 등등 거의 베끼지 않은 부분이 없는데요, 이런 것들에 모두 지적 재산권을 요구한다면 비용 문제로 인해 중국 전체가 송두리 째 흔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무역전쟁의 완전한 해결 여부 보다는 '관세를 이연시키고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관세>가 이연 되고 협상의 여지를 열었다면 성공~, 그렇지 않고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이번 회담을 실패로 보겠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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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활 시위는 당겨졌으니까 오늘 밤을 기대반, 우려반 지켜보기로 하고, 대신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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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무역 전쟁과 별도로 이번 주에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 더 있었는데요, 무역 전쟁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견디다 못한 GM이 7개 공장에 대한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네 자동차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트럼프의 집요한 공세에도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은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것을 결정했던 것과 더불어 지금 미국의 제조업도 트럼프의 관세 장벽으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지요.
미국에서 제조업이 전체 산업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좀 넘는 정도의 규모입니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수 많은 부품을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관세를 올려버리니 부품 구입단가가 올라서 가격 경쟁력에서 처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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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는 즉각 "우리가 GM을 살렸는데, 이게 살려준 것에 대한 보답이냐? 다른 회사들은 모두 가만히 있는데 유독 GM만이 공장 폐쇄라니? 전기차를 포함한 GM에 대한 모든 보조금 삭감을 고려하겠다" 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트럼프스러운, 그저 일반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정작 큰 문제는 그 다음 날에 벌어집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 트럼프는 살짝 분위기를 바꿔서, "만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했더라면 GM이 공장 폐쇄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무역 전쟁을 옹호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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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에서 숨쉬는 인간들은 경중의 차이일 뿐, 거의 대부분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살다가, 대부분 그냥 그 생각을 가지고 죽지요~
트럼프가 좋은 점도 많지만 단점이라면 자신에 대한 <과신의 편향>이 심각할 정도로 위중하다는 것인데요, 심지어, 금융 시장에서 잔뼈가 굵고, 평~~생 금융 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연준 의원들이 고민해서 결정한 금리 수준도 틀렸다고 할 정도니까요.
이는 마치 백돌이가 <타이거우즈>의 스윙을 비웃는 것처럼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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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GM사건 이후로 트럼프는 수입자동차에 대략 25% 수준의 관세부과를 서두르기 시작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미 미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관련 조사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중에도 수입차 전체에 25% 관세 부과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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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현실화된다면 세계 시장은 물론이고 우리네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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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일본 중국 독일 등의 나라들처럼 전쟁이나 위기 이후, 미국의 자본이 집중적으로 들어오면서 달러 세상에서 최적화되어 제조업 중심으로 재 설계 되었습니다.
결국, 주로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받고 무엇인가를 팔아서 먹고 사는 구조인데요, 만약 우리네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앞으로 5년간 무려 65만 개 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타격이 큰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작년 기준으로 연간 85만 대의 차량을 오로지 미국으로 수출했는데요, 금액 기준으로는 16조가 넘습니다.
당연히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자동차는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진다는 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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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주 자동차 관련주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GM의 공장이 7개나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었겠습니다만 트럼프가 우선, 유럽산 자동차에만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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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주장입니다.
얼마 전 융커와 트럼프가 만나서 관세와 관련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 시켰었는데요, 이후로 내세울 만한 성과나 접점을 찾지 못한데다가 지난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프랑스의 젊은 대통령 <마크롱>이 작심하고 트럼프를 비판했었기 때문에 트럼프는 어떻게 하든 이를 되돌려줄 방안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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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마크롱>은 매우 용감하게도 <트럼프>의 보호주의가 세상을 신 냉전으로 몰고 있다며 맹 비난 했었는데요, 트럼프는 삐져서 돌아와서는 트위터에 "미국이 없었더라면 프랑스의 아이들은 지금 쯤 독일어를 배우고 있었을 것이다"라는 폭언을 써 놓습니다.
뭐,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닙니다만, 프랑스 국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매우 모욕적인 내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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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럼프는 언제나 콩자갈로 공격을 받으면 반드시 짱돌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여줘왔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모욕을 당하고 왔다고 생각하는 트럼프가 유럽 시장에 대한 관세 부과를 먼저 시행할 수도 있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다는 말이죠.
만약 그리 된다면, 유럽의 차는 장벽이 생기는 셈이고 우리에게는 잠시나마 희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의 반응을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지요?
유럽 쪽 자동차 관련주들은 지난 수요일 밤부터 하락 중입니다만, 우리네 자동차는 오히려 그날 이후로 강세를 보였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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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든 종목이 어느 확정된 가치를 향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저는 미래를 예측할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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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년 모일 GM의 이사회는 필히 7개의 공장 문 폐쇄를 결정할 것이니, 그 전 날 꼭 자동차 관련주를 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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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은 주로 미아리 쪽에 많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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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문가들도, 또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들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를 무슨 전지적 능력치를 가진 <슈퍼맨>으로 보셔도 안되고, 또 전문가들도 <슈퍼맨>인 척을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마치 일기 예보를 알려주는 <예보관>과 같습니다.
그저 밤새도록 시장을 관찰하고 그 결과를 팩트에 입각해서 알려드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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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뉴스를 보니 GM에서 공장 7개 문을 닫는다네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우리 시장에서는 자동차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새벽 뉴스를 보니 유럽에서 20% 정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극제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네요? 그럼 우리 시장에서 2차전지, 특히 음극재와 관련된 종목들은 당분간 약세를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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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팩트들을 남들이 자고 있는 새벽에 먼저 성실하게 발췌하고, 그 팩트로 인해 종목들이 받을 수 있는 영향들을 생각하고, 시장이 시작하기 전에 먼저 요약해서 알려드리는 것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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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뒤집어서, 전혀 예측 불허의 트럼프가 모든 수입차에 관세 부과 결정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우리네 자동차는 돌연 상당한 수준의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시고 전략을 세우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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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오늘 밤 어렵게 만들어진 만찬장에서 두 정상이 웃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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