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리뷰] 어쩌면 우리의 일상

in #kr2 years ago (edited)

제목 : 1,500만 메리트 (Black Mirror Season1. E2)

오래 전부터, 포스팅 하고 싶어했는데, 이제야 하게 되네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블랙미러 에피소드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시즌 1의 에피소드2 이야기인 “1,500만 메리트”입니다.

간단히 블랙미러를 소개하자면, 몇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시즌별로 해서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드라마로, 현재는 시즌 5까지 나와 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재미와 무게감은 상당한 수준이라, 매니아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가상화폐 단위는 “메리트”.
주인공인 “빙”. 그는 어김없이 여느 사람들과 같이 출근(?)도장을 찍으며, 헬스클럽 같은 곳으로 가 자전거를 타며, 채굴을 합니다. 조금씩 모이는 가상화폐로, 여러 영상을 보거나, 음료수, 식사, 심지어 치약 등 일상의 모든 것을 결제하며,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갑니다.

빙은 죽은 형제들로 상속받은 메리트로, 나름 넉넉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딱히 어떤 목표도, 목적도 없이, 반복된 일상의 지루한 나날을 유료영상 컨텐츠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자전거 패달을 밟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듣게 되고, 영상으로 보던, 또 듣던 노래나 음악이 아닌, 직접 부르는 노래 소리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그녀(애비)의 꿈이 “Hot Shot” 오디션에 나가 노래를 부르는 것인데, 이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선 1,500만 메리트가 있어야합니다. 합격점을 받고 관객의 호응이 좋으면, 스타가 됩니다.

빙은 점점 애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가진 1,500만 메리트를 Hot Shot 출전권을 사, 애비에게 선물을 합니다.

드디어 오디션…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는 노래를 하고,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게 되고, 무대 뒤에서 지켜보던 빙도 함께 기뻐합니다.

“더 이상 패달을 밟지 않아도 돼…”

하지만, 가수보단 포르노 배우가 되길 권하는 심사위원과 관객들…
무대 뒤 빙은 화가 나서 무대로 뛰어 가려다, 제지당해, 쫓겨나고, 심사위원들의 교활한 혓바닥과 거기에 집단 체면이라도 걸린 듯한 관객들의 성화에 그녀는 가수가 아닌 포르노 배우가 됩니다.

가진 것을 거의 다 털어, 애비를 후원한 빙은, 애비가 나오는 성인방송 채널의 광고가 수시로 뜰 때마다 괴로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는 뭔가 작정했다는 듯, 미친듯이 패달을 밟게 됩니다.
목표가 생긴 빙.

그는 그렇게 집요하게 그 목표를 향해 달리고, 결국 그 곳으로 갑니다.
그렇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만, 그 이후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헬스장에서 유튜브를 골라보는 현대인의 모습처럼..)
(그들은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먹방을 보며 좋아요를..)

스팀잇을 처음 하면서, 이 드라마가 계속 떠올랐고, 나 또한, 아니, 어쩌면 대다수의 우리들이 빙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의 시스탬을 프로그래밍하고, 운영하며, 프레임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고, 원하는 것을 주는 대가로 그 조직의 부품이 되어, 프로그래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평가를 받으며, 어쩌면 자신만의 삶이 아닌, 남들이 원하고 바라는 인생을 걸어가는 많은 사람들…


(월E의 한 장면, 매트릭스의 설계자나 다크시티의 외계인을 연상케 한 블랙미러의 심사위원들..)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틀을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그 선을 넘지 못하는, 아니 감히 넘을 수 없는 순수하지만, 나약한...

자연 속에 혼자 살아가는 불편보단, 인공적인 곳에서 다수와 함께 사는 것을 택한 많은 이들은, 아니 어쩌면 그렇게 만들어진 테두리 안에서 태어난 이들은, 편리함을 제공받지만, 규칙과 절제에 구속받으며 자연과 자유를 그리워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2011년에 방영된 에피소드 1, 그때 보다, 8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공감되고, 현실적으로 여겨지는 블랙미러 시즌 1의 에피소드 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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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드라마도 있었군요. 내용이 참 신선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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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는 소재가 참신한게 많습니다. 시즌1의 에피소드1은 충격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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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후원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영국 드라마이군요 한번 시간되면 꼭 봐야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넣어두었다가 출퇴근 길에 봐도 좋습니다. ^^
(아, 물론 운전 중엔 금지!! ^^)

쟈니님 이 영화.. 선견지명이 있는 영화네요..
요즘 코인에 관심이 깊은 만큼 체크해놔야겠어요

코인시장과 유튜브가 자연스럽게 연광성이 지어집니다. ^^

소재가 신선하네요.
결말이 궁금해 집니다.

결말을 적을까 하다가 안 적었는데 (아...적고 싶어라... ^^; )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 직접 보시는게 더 재미 있으실듯합니다. ^^

미드인줄 알았더니... 영국드라마네요!
외국은 시리즈...에피소드... 뭐가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지 끝까지 볼 자신이 없어서 제대로 본게 없는데..ㅎㅎ
저라면 자연과 자유를 선택할것 같긴한데... 기회가 되면 꼭 보겠습니다^^

블랙미러는 시즌 별로 몇 편씩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시즌1은 세편의 에피소드) 각 에피소드가 다른 이야이여서, 출출할때 곳감 빼먹듯 해도 됩니다. ^^

우리가 모순의 시대에 살고있죠....혜택이냐 자유냐,...
봐보고싶어요.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 검색 후 평이 좋은 에피소드 먼저 보시길 추천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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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

참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끔 하는 드라마네요. 남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갇혀 사는 것, 많은 이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죠.. 다만 그게 성공의 길 혹은 대부분이 그렇게 해왔다며 모르는 채로 살고 있고요 ㅎㅎㅎ

저 드라마 만들 때만해도 가상화폐가 거의 나오지 않았던 때인데, (포인트 정도로 존재) 지금 생각해보니, 작가가 비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

와 이게 2011년에 만들어진건가요? 뭔가 와닿는 부분이 있네요. 가상화폐 ㄷㄷ 삼촌이 미래엔 일은 기계가 하고 사람들은 즐기고 돈을 써야만하는 시대가 올것이다 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딱 저 이야기네요.

그러게요... 사람이 즐기기 위해 그 대가로 광고를 보던지, 직접 생산을 해야 하는데, 2011년에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정말 잘 만든 드라마네요 ^^

아낌없이 주는나무 후원으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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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