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일기 6
매일 쓰기로 했는데 어제 빼먹었다..
첫째 아이가 11시에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생일때 해주신 미역국이랑 전이랑 먹고 자고 싶었다. 저녁에 돼지갈비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엄청 고프다기 보단 아이들이 잠든 후 여유를 즐기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전날 가수 화사의 동영상을 보다 새벽 늦게 자서 오늘은 수면을 정상적으로 보충해줘야 하기에 역시나 유혹을 게으름과 졸림으로 이겨냈다. 군밤 한봉지를 들고 잠자리에 누워(엎드리기도 귀찮아 누워서)한봉지를 다 먹고 눈을 감았다.
아이들과 놀때 계획 없이 노는게 좋다. 계획을 세우고 놀면 뭔가 예상이 되서 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늘 새로운 반응을 보여주지만)계획 없이 순간적으로 나오는 아이들만의 놀이와 번뜩이는 재치와 진정한 놀이 속에서 나오는 천진난만한 웃음이 좋다.
진짜 즐거우면 눈까지 웃는다. 그 큰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반달눈이 되면 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그 순간에 빠지고 그 느낌을, 그 감사함과 감동을 깊숙이 음미하려 한다.
메가님 말씀하시는 아이들의 천친난만한 웃음, 그리고 느껴지는 진솔한 행복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그 심정이 공감됩니다.
언제나 마음 깊이 품어두고 싶네요.
매 순간 그 감정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