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블로그 - 영국에서 코로나 #1

in #kr11 months ago (edited)

잊지못할 3월의 기억

올해 초 인터넷에 코로나 라는 심상치 않은 바이러스가 생겼다는 소식이 퍼졌고 젊은 사람들이 픽픽 길거리에 갑자기 쓰러져 좀비 바이러스 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사실 1-2월 까지만 해도 영국에선 그저 먼 나라 이야기 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까지 많은것을 바꿀줄은 몰랐을 겁니다.

매일매일 한국의 사정을 주의깊게 확인하던 저는 점점 심각해 지는 사태에 걱정이 날로 커졌었습니다. 가끔 만나 커피마시던 한국인언니 와 이야기 하던중 코로나 사태가 걱정된다는 말을 하자 그언니는 매 겨울 있는 독감이나 매한가지 일것이라고 대답했죠. 그말에 제가 별다르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리쉽게 생각할수 없는 것 이란건 머릿속에 떨쳐 버릴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들 쓰는 마스크는 여기선 처음엔 기피 대상 이였어요. 2월초 오래간만에 근처로 외근을 갔을때 한국에서 막 도착하신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미 저희는 그때에 코로나가 한국에 한창 기승을 부리는줄 알고 있었기에 몇차례나 한국에서 도착하실 분들께 마스크를 꼭 쓰고 오시길 당부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팅자리에 도착하신분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으시 더라구요. 왜그런지 여쭤봤더니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오는중에 영국인 택시 기사분이 영국에선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않좋게 생각하니 쓰고 있지 말라고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그분들도 혹시나 괜한 오해를 살까싶어 어쩔수없이 마스크를 벗고 계셨구요. 저또한 처음 코로나가 영국에 엄습했을때 집에서 자투리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상점에 갔는데 모든 점원들의 눈이 저를 향해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기피 대상인것처럼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저를 보며 소근소근 서로 쑥덕 거렸었지요.
마스크를 향한 영국 정부의 대응도 처음엔 '써도 소용없다' 에서 '써도 별 다른것이 없다' 그리고 이젠 '공공장소에선 써라' 라고 다소 헷갈리는 대답을 했었구요.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응 달라졌습니다. 달라진 반응에 대해선 다음편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월쯔음 되서 드디어 유럽에도 코로나 환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태리에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간염되고 많은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뉴스에 보도되니 영국사람들은 혼동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와 위생장갑등 모든 보호장비들 뿐만 아니라 화장지, 항균물티슈, 기저귀, 쌀, 파스타등 장기간 보관할수 있는 모든 제품들은 사재기의 대상이 되었고 슈퍼의 물품선반들은 텅텅 비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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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제가 고기를 사기위해 슈퍼 3곳을 들렀지만 고기냉장 코너 들은 모두 텅텅 비어있었기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행히 마지막으로 간 곳에서 2팩남은 닭가슴살을 획득하였기에 신나는 마음으로 집에 왔네요. 제가 살아온날중에 이렇게 슈퍼가 비었던적은 이떄가 처음이였습니다. 이런 사재기 현상이 몇주동안 지속되었고 어찌나 심했던지 뉴스에서 전문가가 나와 이제는 그만 사재기 하고 이미 사놓은 물건들을 쓸때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구요. 혹시나 온라인으로 장보기를 하면 조금 수월할까 싶어서 슈퍼웹사이트에 들어가니 세상에 어이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어이 없는 이야기는 영국에서 코로나 2편에서 계속 하기로 하겠습니다.

커밍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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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얼른 사그러져야할텐데
아직까지 ㅠㅠ
마트가 텅텅 비었네요

티브에서 외국의 빈 진열대 보며 어쩌냐~했는데
옥자님의 다음편을 기다려봅니다

이야,,, 정말 ,텅텅 비었네요..ㅎㅎ
유럽을 그렇게 쉽게 덥칠줄이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