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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에세이] 나의 정의론 (1)

in #kr4 years ago (edited)

사실 공리주의이든 무엇이든지간에 언어나 행동은 그 사태를 고정(fixation?)시킬 수밖에 없죠. 평가는 그 후의 평가자의 가치관에 좌우되고요. 좋다. 나쁘다. 선하다. 악하다의 문제는 시대적 가치관에 따라 변화되지만 본질에 있어서 규정할수 없는 무언가는 있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걸 자비심과 지혜로 이해했지요. 내가 한 행동의 결과가 나와 나를 둘러싼 모두에게 이롭게한다는 견지에서의 행동지침만 있을 뿐이죠. 결과에 대한 평가는 또다른 문제같습니다. 즉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가치근거로써 지혜와 자비로 무장한다면 세속의 평가에 떳떳할 수 있는 용기와 확신이 생기겠죠.

주장이 아닌 단순한 제 사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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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자면, 제 자신은 그렇게 지혜와 자비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니(칸트가 주장한 순수이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스스로 결론을 도출하는 '모두를 이롭게 한다'라는 식의 공리주의적 사고로는, 자기합리화 밖에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결과에 대한 평가 없이 자기 행동의 떳떳함만을 주장하는 경우로, 수많은 친일파와 독재자, 학살자들이 있어왔습니다. 자신들은 대의를 행했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 같은 도덕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혜와 자비를 얻을 그릇이 안되기 때문에 더욱더 계산적인 도덕은 도덕적이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계산적인 도덕은 자비심과 지혜와 거리가 멀겠지요. 어찌보면 자신이 그릇이 작다고 생각하시는 그 시점부터가 자비심과 지혜의 시작인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겸손함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그 영향에 대해 조심할수 있으니까요.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공리주의적 사고를 주장하는 사람들속에서 위선자와 위선자가 아닌 자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겠지요. 자신의 행동의 떳떳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이롭게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다음 공리주의를 외쳐대는 자가당착적 오만함일 수도 있겠지요. 아마 정말로 떳떳한 사람이라면 묵묵히 비판을 감내하고 받아들이겠죠. 그 행동이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나중의 비판의 부메랑도 감내할 용기가 있었을테니까요.

그래서 우리같은 보통사람이 성인군자가 되기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향은 해야겠지요.

짤 노파심, 왕자님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 의견을 정리한것 뿐입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피터님 정말 노파심이 많으시군요ㅎㅎ 제가 항상 개의치 않고 좋아하는 거 아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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