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5
멈췄던 상황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팔을 내어주고 목을 치겠다는 형국으로,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쪽이 당장 손해보는 선택을 했다. 사기꾼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손해를 봐야 상황이 풀리는 이 황당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선은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처음에 이 사기 상황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바른길로 가고 있다면 모든 거짓과 협잡을 막아내고 느리지만 천천히라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의 사기란 법과 제도를 교묘히 이용하며,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건드리며 그렇게 자라나는 것이었다.
(현재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대응하면서 여러 배울 점이 있었다.
- 좋게말하면 사람들 다시말해 군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나쁘게말하면 사람들을 선동하는 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사기꾼들이 어떻게 해왔는지 따라가면서 분석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었다. 교묘한 말에서는 단어와 단어의 연결,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하며 불리할 때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 사기를 처리하는 법을 배웠다. 법과 제도를 악용할 때에 어떻게 이를 돌려놓을 수 있는지, 법과 제도 이외에 다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움직임을 묶어 놓을 수 있는지 배웠다. 법과 제도를 이용하면, 느리지만 조금씩 좁혀나갈 수 있다.
- 무관심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각자의 이익과 손해를 강조해야함을 배웠다. 물론 자신의 이익과 손해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은 무관심을 넘어서는 것이 큰 벽이었다.
사기 치는 경우에 그걸 막는데도 손해를 보게 해서 귀찮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 맞습니다. 지금 손해를 감수하면서 되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
본인이 사기를 당했는지도 모르는 분들도 같이 구제하려니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