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풀링 노가다 일지 - 1

in #kr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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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지 오늘로써 3일째
여전히 노동은 더위로 힘들고
할 줄 아는게 없어서 힘들다

돈 벌 생각으로 왔기때문에 이 곳이 노다지판일지 노가다판일지 계속 정보를 모으는 중이다

어제는 팀장 부사수급으로 보이는 형이 이쪽도 열심히 3년정도 빡시게 잘 배워서 일하면 억대연봉도 가능하단 말에 겉으로는 동공지진을 하며 마음속으론 그게 가능한 일인가하는 약간의 의심과 크나큰 욕심이 억소리나며 일어났다

오늘 30대초중반으로 보이는 형에게 얘길 들었는데 이 형은 6~7년간 전기설비쪽 일을 하다가 이 팀으로 들어온지는 3~4개월 정도 됐다고 한다
일을 배우려는 입장에선 이 업체가 좋다고 했다
원래는 아파트건설현장에서 콘센트를 부착하는 것과 같은 단말쪽 일만 했었는데 이 곳에 와선 배관부터 배선, 단말까지 전기설비의 처음부터 끝을 다 배울 수 있다고, 지금것 자신이 6~7년간 일 했던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느꼈다고 한다

오후엔 다른 작업장에서 4~50대 되어보이는 아저씨들도 같이 일을 했는데 이 아저씨들은 앞서 얘길 들었던 형들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해줬다
(편의상) A아저씨는 테이블리프트라는 기계의 안전운행을 도와주는 신호수로 들어왔는데 어쩌다 이곳에 왔냐는 이야길 하다 이 노가다판에서 일하는 거 돈 별로 안 되니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하라고 하셨다
아저씨... 전 순수예술과라 취직도 힘들거니와 해도 박봉이옵니다...

B아저씨도 비슷하게 내가 어쩌다 이 곳에 왔느냐는 이야길 시작으로 노가다판 힘드니 여기서 일하지 말라고 하셨다
돈도 크게 안 되고 차라리 돈 벌거면 국비지원으로 용접을 배우라고 하셨다
젊은 나이에 왜 이 곳에와서 고생하니... 라는 느낌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앞서 말한 두 형들은 일에대한 자부심 같은 것이 느껴졌다는 것이고
아저씨들에게선 그 반대의 느낌이 났다는 것이다

A아저씨는 일을 하기싫어하는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계속 힘들다는 불평과 잦은 멍때림... 팀장님이 중간에 답답하셨는지 큰소릴 내실정도로
B아저씨는 뭔가모를 패배주의에 빠졌다는 느낌이 났는데... 말로 설명을 못 하겠다
어찌되었든 두분 다 일에대해 피곤함에 절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확연히 보이는 두 그룹간의 차이...
어떻게 그 차이가 생긴건지 궁금하다
처음엔 일을 아저씨들이 더 오래 하셨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간의 대화로 그게 아닌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물어볼 것이다

정보가 더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몸값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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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해외에선 용접기술자 엄청 대우해준다고 들었습니다. 기술이 곧 몸값입니다.ㅎㅎ

해외에선 모든 기술자들이 대접 받는다고 들었어요 ㅎㅎ
사실 한국도 경력기술직이면 대기업정도의 연봉 받는게 사실인데 몸이 고된 직업은 천시하는 그런 느낌이 좀 있는 거 같아요

건강하게 일하세요~~ 아래 키위파이님도 다녀가셨네요. 전 미국에 오래 살진 않았지만 정말 선진국에선 기술이 돈이에요. 일단 출장비부터 비싸고 시간도 널널하게 일하는 편이고. 특별히 하대한다던가 하는 느낌도 받은 적 없습니다.

분위기는 확실히 한국과 틀리네요ㅋㅋ 여기도 잔업 빼면 5시반 이후엔 자유롭긴 하지만 널널한 느낌은 전혀 아니에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건 일하는 형태에 따라 많이 다르긴할거에요. 제가 말한 건 주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로 형태로 일하는 사람들 말하는 거긴해요. 미국이 땅이 넓어서 애초에 뭐하나 수리하려면 이동시간도 걸리고 하니ㅎㅎ 사실 가끔 그런 분들 봤거든요. 한국에서 기술 익혀서 해외나가셔서 사시는분들. 해외라고 또 다 살기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 훨씬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도전해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