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in #kr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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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간 백수처럼 지내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어 일을 구했다
하는 김에 최대한 고생하고 오라는 누군가의 입김에 택한 공사현장
말이 좋아 공사현장이지 사실 노가다판이다

알바몬을 여러차례 둘러보니 실외작업과 실내작업의 단가가 다르다
아마도 노동강도의 차이겠지
오젇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차례 4시간을 일하는데 그걸 1공수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하루일당이
실외는 1공수에 11~13
실내는 1공수에 9~11

오후잔업 4시간 0.5공수 야간잔업 0.5공수 해서 최대 하루에 2공수를 한다치면
실외는 22~26
실내는 18~22
정도를 하루 일당으로 받는다고 한다

이 무더위에... 실외... 근데 일당이 20퍼 많다...
고민모드에 잠깐 들어갔으나 고생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실외건설현장을 문의했는데 이게 왠걸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실외는 작업이 진행이 중단됐고 자리가 없단다 -.,-;

그래서 결국 실내 전기풀링, 콘크리트가 다 지어진 건물에 전선을 배선하고 설치하는 분야로 지원했다

현장은 경기도권의 대기업 공장건설현장
합숙을 해야한다
일요일 저녁부터 와있는데 숙소는 나쁘지않은 편이다
에어컨이 집보다 더 시원하게 켜져있다

일은 어렵지 않았다
배선의 보조를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사실 좀 지루한 편
다만 에어컨이 없는 실내이기에 무척 덥다...
이틀간 일하며 매번 땀으로 샤워를 했다
미친 더위... 시발..

이런 현장에 오니 뭔가 인생 끝자락에 온 거 같은 느낌도 있지만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매우 좋다

나도 역시 노가다판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겠지

오늘은 8월7일
생각해보니 내가 입대한 날과 똑같다
그때도 미친 더위에 훈련하고 행군하고
근데 이상하게 잘 견뎌내어 뿌듯함이 남았던 시기였는데 지금이랑 겹쳐지는 느낌이 있다

그 뿌듯함이 나에게 도움을 줬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고민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하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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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저번달에 인력 갔는데
요샌 일구하기도 힘들더라구여

인력은 아직 안 가봤어요 ㅎㅎ
알바몬에도 올라오는데 하루일당은 잘 안 보이고 거의 장기적으로 일할 사람 구하는게 많은가봐요
여기서 몇달 일해보고 별로다 싶으면 다시 서울 올라가서 인력사무소도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