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 1969년 그날 인간은 달에 갔을까?

in #moon-landinglast month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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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1일 미국인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딛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생중계되었고 이를 본 수십억의 인류는 환희와 감동에 젖었다. 당시 우리나라엔 TV가 없는 집이 많았기 때문에 미대사관이 남산 야외음악당에 대형 스크린을 걸어 3만여명의 시민들이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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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구가 아닌 행성에 인간의 발길이 닿은지 5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달착륙의 조작설과 음모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조작설을 주장하는 측이 제시하는 근거도 그럴 듯하고 반박하는 측의 논리도 만만치 않다.

제일 처음 달에 인류를 보낸건 아폴로 11호 우주선이다. 11호라...그럼 10호도 있고 12호도 있나? 그렇다. 아폴로 11호 이전에 여러대의 아폴로가 달의 궤도까지 접근했고 12호부터 17호까지 13호를 제외한 5대의 아폴로가 달에 인간을 보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조작이라면 꽤나 성공적인 조작인데 왜 미국은 그 이후로도 여러대의 아폴로를 보내는 위험을 감수했을까? ㅎㅎ

주장을 달리하는 양측의 첨예한 갑론을박에 빠지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다. 자 그럼 논점을 달리해서 이 문제를 짚어보자. 앞서 말한대로 인간이 달에 갔느냐...하는 것은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여러대의 아폴로가 달에 갔다는 사실로 미루어 팩트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 외에도 여러나라가 달 탐사를 했거나 계획하고 있으니 미국인이 달에 남겨놓았다는 흔적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렇게 뻔한 거짓말을 미국이 계속 할 리가 없다.

그러면 논점을 옮겨 1969년 7월21일에 생중계된 그 장면이 실제로 달에서 찍은 것이냐...하는 문제로 보면 어떤가? 당시 미국은 우주사업에 있어 소련에 많이 뒤쳐져 있었다. 살벌한 냉전 시대에 G2였던 미국과 소련이 우주개발사업에도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었던 것은 자명한 일인데 소련은 유리가가린을 인류 최초의 우주인으로 또 스푸트니크를 인류가 쏘아올린 최초의 인공위성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미국이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스푸트니크 발사 성공 이후 충격을 받은 케네디는 1961년 연설에서 10년 이내에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하게된다. 이제 달착륙은 단순한 과학 실험이 아니라 냉전시대 두 강대국간에 벌어진 사활을 건 경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에서 1969년 7월21일로 예정된 달착륙은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이벤트가 되어 버렸다. NASA의 수많은 천재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계획이라 하더라도 아주 사소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주여행은 대실패로 끝나게 된다. 전세계 수십억의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달착륙선 이글호가 공중 폭발이라도 하게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아는 미국은 결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스탠리 큐브릭이 달 착륙 장면을 연출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실제 달착륙이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찍어놓은 장면을 생중계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엔지니어의 눈으로 본 이글호의 재이륙은 뭔가 어설퍼 보였다. 달에 미리 가 있는 사람이 없으니 이글호가 착륙하는 장면을 찍었을 리는 없고 달에서 볼일을 다 본 뒤 이글호가 이륙하는 장면은 달 착륙 후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로 찍어 올린 것이다. 아무리 달의 중력이 지구에 비해 작아서 무거운 이글호의 이륙 장면이 수월하게 보인 것이라 하더라도 3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자 이쯤되면 인간은 분명히 달에 갔고 달착륙 조작설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969년 7월21일 전세계에 생중계된 그 장면에 대해선 의문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10년전 천안함을 침몰시킨 결정적인 증거로 1번 어뢰 추진체가 발견되었다. 이 1번 어뢰가 아니었으면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천안함이 북한 소행인가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아직도 분분하다.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켜야하는 이유나 그랬을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본다. 그런 이유로 천안함 북한 소행설을 부정한다고 해서 종북으로 취급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일반 형사사건들 중에서도 심증은 가지만 증거가 부족해서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하물며 국가간의 중차대한 적대행위를 다루는 문제에 있어서 빈약한 증거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백령도 부근 수색 중 1번 어뢰가 오로지 맨 처음으로 유일하게 발견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천안함 폭침의 증거로 보는건 초등학교 수준도 안되는 유치한 짓이다. 백령도 부근의 바닷밑에 어뢰 추진체가 오직 그것 하나뿐이고 요행히 그것을 인양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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