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 국민의힘...당명 짓기 참 어려웠겠다.

in #politics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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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양당체제가 오래 전부터 확립되어서 그런지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별로 없었다. 그런 덕분에 민주당은 쭉 민주당으로 공화당은 쭉 공화당으로 오랜 세월 개명 한번 없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선거때마다 당명 바꾸기를 개털에 벼룩끼듯했기 때문에 이젠 당명을 새로 짓기도 매우 난감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판을 진보 보수로 구분하자면 일단 짜증부터 나지만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을 넓은 아량으로 진보 비슷하다고 봐주면 진보 진영의 정당들은 당명으로 '민주'라는 단어를 선점해왔다. 보수 진영에서도 이 '민주'라는 말을 쓰고 싶었겠지만 늘 한발 늦은 느낌이라 당명을 선정하는데 꽤 애를 먹었을 것이다.

미래통합당 역시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이었겠지만 스스로 미통당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읍소하기까지 하는데는 미통닭이라고 놀려대는 시민들이 적지않은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당명을 정하는 것은 줄여서 불릴 때의 어감조차도 신경써야하는 매우 예민한 작업이다. 미통당에서 당명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사실 바로 그 당명에 있다. 무슨 소린고 하니 미래통합이라는 말 자체가 21대 총선을 위해 당시 완전히 와해되어버린 보수 진영을 끌어모아서 임시로 조직되었던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차피 길게갈 운명은 아니었던 것이다. 따라서 당명 개정에 대한 얘기는 총선 직후부터 나왔음이 분명하다.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좋은 말은 이미 다 썼고 다른 당에서 쓴 말을 가져오기도 면구하기 때문에 이번 당명 개정은 특히나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필자 개인 생각으론 미통당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그냥 '자유당'이라고 하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고 어깃장 놓는 심정으론 하는 짓이 똑같으니 차라리 '자민당'이라고 하지 그래 싶었지만 미통당도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짓을 할리는 없지 않은가? ㅋㅋ 속내는 '자유당'이었겠지만 김종인이 비대위원장으로 있는한 그렇게까지 속보이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는지 결국 '국민의힘'으로 정했다 한다.

심사숙고 끝에 정한 당명이지만 이 역시 신선하지는 않다. 벌써 개싸움군 정청래가 2003년 자신이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과 똑같다며 소유권을 주장하며 나섰고 안철수도 고개를 갸웃하면서 왠지 익숙한데...하고 있으니 말이다. ㅋㅋ 필자에게도 익숙한 느낌이 있어 찾아보니 역시 19대 총선을 위해 급조된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 또한 있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이대로 당명이 개정될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이 당명 또한 자칫하면 재기발랄한 시민들의 놀림감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무슨! 국민의짐...이다...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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