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75

in #sctlast month (edited)

태종이 물었다. “싸워서는 안 될 조건이 아측에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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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이 대답했다. “손무의 말에 ‘아군이 전투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성벽을 구축하지 않고 단지 땅 위에 금 하나만 그어 놓고 방어한다 하더라도 적이 공격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이는 적이 아군의 어느 곳을 공격해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것이다’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적측에 유능한 인물이 있다면, 적은 후퇴하는 아군을 무모하게 공격하려고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싸워서는 안 될 조건을 아측에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반드시 싸워야 할 조건은 적측에 있게 해야 한다’ 함은 손무의 말에 ‘적의 군세를 잘 드러나게 하는 장수는 적에게 어떤 작전 의도를 보여 주어, 적으로 하여금 반드시 그것에 속아 넘어가게 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며, 적에게 어떤 이익을 낚싯밥으로 던져 주어, 적으로 하여금 반드시 그것을 탐하여 취득하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이익으로 적을 유인하고, 아군은 본래의 태세로 되돌아가 적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했습니다. 이 때 만일 적측에 유능한 인물이 없다면, 적은 반드시 아군에게 싸움을 걸 것이니, 아군은 그 기회를 타서 반격하면 적을 무찌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싸워야 할 조건은 적에게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이정(저), 『이위공문대』, 강무학(역), 서울: 집문당, 2018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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