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양챠와 데공항 그리고 오또케 오또케

in #stimcity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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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빵빵 터졌다. 첨엔 저게 뭔가? 뭔소린가? 했는데 자꾸 등장하길래 가만 봤더니 세상에! 도망치란 소리였다. 폭락이라고! 얼~마나 웃기던지. 머리를 감다가도 키득키득, 지하철에서도 키득키득, 밥 먹다가도 키득키득. 도망쳐도 아니고 "돔양챠"라니. 게다가 "데공항"이란다.

그건 누가 받은 말인 것 같다. 도망치라고 부르짖으니 누군가는 아예 한술 더 떠 대공황이 시작된다고 화답을 하고, 이를 들은 대중들은 모두 어떡하냐고 큰일 났다고 동네방네 소식을 전하는 거다. 절망과 공포를 해학과 웃음으로 받아넘기는 우리는 진정한 예능인, 두레의 민족이 아닌가!



2,

오타였겠지. 폭락이 시작되는 거 같으니 도망치라고. "도망쳐"를 "도망챠"로, 다시 "도망챠"가 "돔양챠"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말을 외쳐댔을까? 이 말이 대세가 되고 밈으로 울려 퍼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포와 절망을 경험했을까? 그럼 어서 가서 매도 버튼이나 누르지 왜 소식을 전하고 앉았는가? 급한 마음에 오타까지 내가면서. 남들은 모른다. 이건 오로지 두레의 민족만이 가진 고유한 DNA이니. 자기들만 살겠다고 거짓 연설로 시민들을 안심시켜놓구선 한강 다리를 끊어버린 리더들 밑에서도, 사람들이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데도 저만 살자고 도망치거나 알량한 자리보전 욕심에 손을 놓고 있던 윗대가리들 속에서도, 우리는 꿋꿋이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계좌가 사정없이 녹아내리는 와중에도 나만 살 순 없다고, 모두 대피하라고, 어서 빨리 빠져나오라고 소리를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다.



"돔양챠아아아아아!!!!!"



그리고 이를 들은 누구들도, 미쳐 못 들은 이들이 있을까 목청이 터져라 화답을 하고 전파를 하는 것이다.



"데공항이다아아아아아!!!!!!"



왜냐구? 사람들이 떨고 있으니까. 오또케 오또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까.



3,

어쩜 이 말은 비아냥일지도 모른다. 조금만 뜨거워도, 조금만 차가워도 화르락화르락 거리는 우리네들의 냄비뚜껑 같은 반응을 조롱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우리들의 DNA이다. 빨리빨리와 어서어서를 외치는 우리들의 DNA는 작은 차이에도 민감하다. 환희도 빠르고 공포도 빠르다. 좋은 것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씹고 뜯고 맛보고 경험해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 덕에 세계인의 유행을 선도하는 민족이 되어버렸다. 다이나믹 코리아!

그 다이나믹이 이 코인판에서도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언제나 3%, 5%, 세 걸음, 다섯 걸음쯤은 앞서서 미래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환희도 공포도 먼저 경험했으니 소식을 전하는 것도 먼저다. "돔양챠", "데공항이다" 혼자만 알고 튀어도 되는 데 꼭 붙들고 소식을 전한다. 다이나믹 코리안의 오지랖이 말이다. 그렇게 생겨난 동지 의식은 세계 최초,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러한 도전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연대 의식이 피어나게 했다. 심지어 누군가 잃어야 얻는 투자의 현장에서도.



4,

냉정한 합리주의자인 마법사는 이런 정서가 불편할 때가 많았다. 이 나라 사람들은 '우리가 남이가'를 쉽게 쉽게 내뱉으며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어깨를 걸고 손을 덥석덥석 잡아 댄다. '넌 누구니? 누군데 우리래?' 불쑥불쑥 치고 들어와 친한 척, 아는 척을 해대는게 못마땅해 하늘을 보고 걷거나, 아예 이어폰을 상시 착용한 채로 외면해 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나라, 이 땅에서 어디 그러고만 살 수 있던가? 내 말 좀 들어 보라고, 여기 지인~짜 좋은 게 있다고, 어깨를 끌어안고 이어폰을 빼버리면서까지 나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시선과, 잘되기를 바래서 그러는 거라는 무턱댄 간섭은 이 땅에 태어난 업보 같은 것이었다.

과잉도 그런 과잉이 없을 텐데. 그게 그렇게도 귀찮고 구려 보였는데. -95%를 맞는 폭락장에서도 그들은 "돔양챠"를 외쳤고 +2,000%를 맞는 폭등장에서도 꿀팁이라며, 이번엔 내 말 좀 듣고 꼬옥 사라며 사정사정을 해대는 것이다. 혼자 먹으면 될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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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 그린 이는 정말 텬데다! 부루에 명자기다!



5,

어떤 이들은 그게 자랑질이라고, 땅 산 사촌이 배아프라고 골려 대는 거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이미 느긋하게 익절을 친 인간들이 고점에서 물려버린 코린이들을 놀려대는 말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이 따뜻하다. 그게 어떤 의도 어떤 상황에서 쓰였던, 나는 그 말이 따뜻하다. 내민 손이 뭉클하고 그 마음이 느껴져 눈시울이 그렁거린다.

누구보다 시기와 질투가 많은 민족이라고들 하지만, 우리는 그만큼이나 연민과 동정도 많은 민족이다. 산업사회가 갈라놓은 우리들의 관계 속에서 그런 것들이 자꾸 사라져가고 냉랭해져 버렸지만, 홍익인간으로부터 시작하여 5천년간 뼈속 깊이 뿌리를 내려 버린 이 민족의 DNA는 그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위기의 현장에서, 축제의 현장에서,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뜨겁게 경험했고 또 가슴 뭉클하게 자랑스러워했다. 가볍기가 한이 없어 냄비뚜껑마냥 뒤집힐지라도, 위기시 마다 필요시마다 대동단결하는 우리들은, 자신들을 지켜내고 무언가를 시도하고 합심하여 결국 이뤄내고 말지 않았는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는 냄비의 반대편만을 들이대며 서로 삿대질을 해더라도 모두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자랑이다. 그리고 이제는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어 했다던 그 높은 문화의 힘마저 가지게 되었다. 전 세계인이 한국인의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고, 한국인처럼 입고 먹고 춤추고 싶어 한다. 우리는 뒤집힌 채로 스스로를 무시하고 경멸하지만, 나가보면 안다. 한국인이라는 신분이 얼마나 선망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지.



6,

시작하기를 즐겨하는 버릇 때문에 Pick 하는 기술만 좋아졌다. 대신 언제든 새로 시작할 수 있기에 손절의 횟수가 늘어갔다.

'아님 말고 처음부터 다시'

그게 능력인 줄 알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아니다 싶으면 손절해버림 그만이었다. 그 버릇이 투자 습관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여차하면 손절하려고 호가창을 보고 또 보는 것이다. 이 코린이 마법사가 보잘것없는 시드로다 뭘 해보려니 도통 여유가 없어 더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동작 빠르게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마법사를 지켜보던 춘자는 핀잔을 주었다.



"마법사님! 손절 좀 하지 마시라니깐요. 그럼 뭐가 남아요?"

"아니.. 자꾸 떨어지니까. 빨리 손절해버리고 오를 만한 거로 갈아타야죠."

"에헤이, 한 번 샀으면 끝까지 들고 가야죠. 사질 말든가."



춘자는 호불호가 강한 대신, 한 번 Pick 한 것을 절대 놓지 않으려는 '결심'이 있다. 그게 처음에는 좀 답답해 보였다. 자기도 코린이면서 춘자가 뭘 몰라서 저러는 거라고, 내가 이것저것 알아보니 투자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말 못 할 자만심이 쓰윽 밀려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로 주식을 준다길래 춘자를 따라 가입한 계좌가 있었다. 마법사는 예치 기간이 끝나자마자 떨어질까 무서워 본전에 잽싸게 팔아버리고 찾아버렸는데, 춘자는 그걸 쯔쯧 거리며 계속 들고 가는 것이 아닌가? 결과가 오또케 됐냐고? 말하면 뭐 하니, 춘자의 계좌는 7배가 불어나 버렸다. 물론 이벤트로 받은 주식이라 액수는 소소하지만. 덕분에 마법사는 좀 찌그러졌다. 기가 막힌 Pick과 빠른 손절을 무기로 살아왔는데, 아, 투자판은 그게 아니구나... 아니,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7,

정신 나간 이들의 냄비짓거리라고 혀를 차며 하찮게 보던 때도 있었다. 투자판의 각종 커뮤니티들. 유언비어와 욕설이 난무하는 게시판에 질려버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더라. 거친 말들을 내뱉고는 있지만, 자기 자신만큼이나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더라. (심지어 진심이다.) 상대적 박탈감에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지만, 막대한 손해에 낙심하고 절망하는 이들에게는 토닥토닥을 넘어 계좌번호를 보내라는 이들까지 있더라. 한강은 가지 말라고. 이걸 뭘로 설명할까? 이 끈끈함,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든든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냄비를 넘어 존버일 것이다. 기가 막힌 투자 스킬로도, 아무거나 사놓고 잊어버린 무심한 투자자자의 계좌를 이겨낼 수 없는 거더라. 마법사의 말이 아니고 현명한 투자를 이야기하는 모든 고수들의 하나같은 말이다. 물론 마법사도 짧은 시간 뼈아프게 경험한 바이고. 김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가장 앞서 블록체인/암호화폐의 세계를 열어젖혀 놓고서도 앞잡이들의 협박에 화들짝 놀라 "돔양챠"와 "데공항"을 외친 우리들은 3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그 사이 인류를 화성까지 집어 던져 버리겠다는 외국인은 먼저 비트코인부터 던져버렸다. 우리는 부랴부랴 뒤집혀 그 간극을 따라잡느라 가랑이가 찢어지고 있다.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마법사는 사람들이 씹스캠이라며 무시하고 씹어대는 김치 코인들의 생존과 폭등에 가슴이 뭉클하다. 그 시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8,


부탁입니다. 그렇게 합시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거 죄 아니니.. 좋아합시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합시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하는 친절을, 왜 가까운 사람에게 하지 못합니까? TV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돌도 좋아하는데, 매일 얼굴 보는 이 사람들 좀 좋아하면 안 됩니까? 그게 그렇게 불편합니까?

없어졌습니다. 사라졌습니다. 그런 게 우리 사회에 천지사방에 널렸었는데.. 넘어지면 어른이 얼른 와서 잡아 일으켜 주고, 병원 데려가 주고, 집에 연락해 주고 그러는 게 우리 사회였는데.. 어른이 나타나면 움츠러들고 피하는 게 상책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구 탓할 게 아닙니다. 제도 탓할 게 아닙니다. 그건 어떻게도 잃어버리면 안 되는 인간의 본성 같은 겁니다. 그거 없이 뭐 하러 살아갑니까? 재떨이로 머리 맞아가며.. 회장님 대신 감빵살이 하는 게 무슨 자랑이라고.. 그 짓 서로 못해 안달입니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없다면 그런 세상 살아 뭐 합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게 그렇게 좋습니까?

_ [멀린's 100]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마법사는 스달로 바꿔 먹은 호시기 두마리 치킨을 뜯으며 <나의 아저씨>를 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이렇게 적고는 [스팀시티]를 시작해 버렸다. 별 볼 일 없다며, 싸워대는 꼴이 날 샜다며 막 이 공간을 손절치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도시. 그게 흠도 탓도 되지 않는 우리가 살던 그 도시.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는 것이 뻘쭘하지도 의심을 사지도 않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 보자고 말이다. 그러나 마법사만 몰랐나 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이미 아주 오랫동안 여전히 그런 도시였다.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에도 "돔양챠"와 "데공항"을 외치며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고 서로가 부자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물론 냄비뚜껑처럼 뒤집혀 헐뜯고 손가락질을 해댈 때도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너와 나를 넘어 '우리'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라고. 마법사는 잦은 손절에 녹아내리는 초라한 계좌를 보며, 나만 그렇게 살아 온 것이 아니었던가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 [스팀시티] 그리고 우리들. 끝까지 손절하지 않고 지켜내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짐'하는 것이다.



9,

그렇게 지켜 온 3년이다. 어쩌면 마법사의 인생에 손절을 포기한 첫 커뮤니티인지 모른다. 그래서 소중하다. 물론 삐딱한 마법사가 불만도 많고 마음에 안드는 구석도 수두룩 빽빽이지만 어딜 간들 다르겠는가? 누구인들 특별하겠는가? 더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 하도 손절을 쳐대서 더이상 쳐내버릴 무엇도 남은 것이 없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에게,


"나 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 거고, 너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구. 인간이 인간한테 친절한 거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한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 하게 할 테니까. 너두 잘해.

나 너 계약 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 거고, 딴 데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 거야. 그래서 십 년 후든, 이십 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할 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구, 반갑게 아는 척할 거라구.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_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의 부탁처럼,
마법사도 그렇게 할 테니 우리들도 그렇게 하자.



10,

무엇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손절하지 않는 춘자가 [스팀시티]의 총수여서 든든하다. 마법사가 습관을 따라 손절을 치려 해도 그가 막아설 테니. 그러했다. 마법사는 이미 그해 여름, 'Everything 이 아니라면 이번 생은 여기까지' 라며 폭탄을 던져놓고는 교토로 소환되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손절 당하는 것인가? 그러나 춘자는 애써 완성한 만달라 를 부숴버렸고 마법사를 다시 소환해 내었다. 고마웠다. 겉으로는 뭔가 있는 척 거드름을 피우며 나타났지만, 손절함으로써 배제되었던 마법사의 인생에 누군가의 손이 나타나 턱! 붙들어 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낯설고 그래서 놀라웠다. 그리고 3년. 우리는 지켜냈고 살아남았다. 시세는 날로 형편없었지만, 우리는 도망치지도 대공황에 빠지지도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글을 쓰고 읽었다. 그러자 시장은 우주의 법칙을 따라 바닥을 치고 다시 우상향을 시작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돔양챠"와 "데공항"이 아니라 "오또케 오또케"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을 붙들어 달라고,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달라고 말도 손짓도 하지 못하는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가자"고 다시 손을 내미는 일일 것이다.



"돔양챠"와 "데공항"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마음이 뭉클한 이 말은 냄비뚜껑을 뒤집을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낙담과 무기력, 자기비하와 절망에 빠져드는 이들에게 외칠 말이다. 그곳으로 흘러들어가지 말라고! 도망쳐야 한다고! 온 힘을 다해 빠져나와야 한다고! 손절을 쳐야 할 것은 떨어지는 시세가, 귀찮게 굴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울과 자기연민의 달콤한 유혹을 끊지 못하게 하는 과거의 기억이라고, 폭락의 트라우마라고, 그것이야말로 대공황이라고 말해야 한다. 전해야 한다. 오또케 오또케 발을 동동 구르다 이제는 말하는 법도 글 쓰는 법도 잊어가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의 동지들에게, 어느 노랫말처럼 겨울이 녹아 봄이 되듯이 그냥 오면 된다고 전해야 한다.

그래서 마법사는 선언하는 것이다.

손절은 없다.
샀으면 팔지 않는다.
굶더라도.



11,

고마운 이들이 있다.

마법사의 못된 손절 습관을 교정해 준 녹아내린 계좌와 강한 춘자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녀의 손절이 없는 계좌가 무럭무럭 자라나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 1호점으로 발현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물론 그때까지 함께 하겠다. 아울러 마법사에게 "돔양챠"와 "데공항"이라는 따뜻한 말을 전해 준 용감하고 친절한 모든 투자자 형제자매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진짜 "도망쳐"와 "대공항"은 우리의 용기를 갉아 먹는 앞잡이들에게나 집어 던져 버리고, 우리는 존버하자! 스팀만배의 그날까지! 그리고 너! 잘 돌아왔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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