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유럽 축구 경기장 소소한 탐방기

in #travel4 years ago

안녕하세요 레딧 ( @readytotravel )이에요.
오늘도 예전에 유럽여행 다녀왔던 곳들의 추억을 꺼내볼까 해요.
오늘의 주제는 축구경기 혹은 축구장 외관? 관람기에요.


  1. FC바르셀로나 누깜프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유럽이 축구로 유명하잖아요. 제가 갔을 때엔 (지금은 전혀 안봐서 몰라요) FC 바르셀로나가 엄청나게 유명했었어요. 축알못인데 바르샤 선수들 이름도 꽤 많이 알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스페인 여행을 가는 김에 꼭 경기를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급 티켓을 구하기 시작했지요. 운 좋게도 제가 여행가는 기간에 경기도 있어서 티켓도 구입했지요. 바르셀로나에서 5박? 6박 정도 했는데 굳이 하루 경기를 보는 것 때문에 숙소도 누깜프 근처에 잡았구요. 경기 끝나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행렬을 보니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지 숙소를 옮길 생각을 못해서 매일 시내로 나가기 위해 지하철을 길게 탔어야 했어요. 여행 초보의 가벼운 실수에요. 경기장은 진짜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크기도 하고 그 큰 경기장에 사람들이 꽉 차는 것도 신기하고,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다 목걸이를 걸고 다니는 것도 부러웠어요. 회원권이라고 하던데 해외에서 축구장 처음 가본건데도 뭔가 그들의 자부심이 느껴지고 매 번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구요. 제 자리는 코너킥 차는 쪽이어서 선수들이 자주 앞으로 와서 진짜 좋았어요. 내가 월드컵 때 중계로만 보던 선수들이 앞에서 뛰니깐 그것만 봐도 재밌었어요. 이 맛에 축구장 가나 싶어요. 전 집에서는 야구도 축구도 재미없거든요. 기념품샵에서는 응원 수건 하나 사왔습니다. 나온 선수들 보면 언제적 경기인지 아마 아실 것 같네요. 진짜 예전에 간거고 FC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경기였어요. 물론 FC 바르셀로나가 이겼구요. 제가 응원한 팀이 이겨서 꿀잼이었어요. 사진은 옛날 폰카인데 줌까지 써서 엄청 흐리지만 분위기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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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

제가 영국에 있을 때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했어요. 아주 운좋게도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올드트래포드 경기를 영국에서 볼 수 있었는데, 티켓도 없으면서 일단 맨체스터로 가는 기차표를 샀지요. 아주 무모한 생각이었다는건 런던 기차역에 도착한 후 알게 되었어요. 가난한 학생이라 자유석 티켓을 샀는데 런던의 기차역 전체가 다 맨체스터 팬들로 가득찬 느낌을 받았어요. 그건 사실이었구요. 맨체스터로 향하는 기차 전좌석이 다 매진이라 저는 6시간 가까이 기차에 서서 있어야했어요. 설상가상 기차도 연착이 되서 더 오래 걸리기도 했고 그래서 기차 안에서 맥주만 2캔 마셨어요. 우여곡절 끝에 맨체스터에 도착은 했지만 비가 오기 시작했고, 티켓은 당연히 없었구요. 암표가 있었는데 장당 300파운드 달라고 해서 포기했어요. 그 돈이 있었다면 기차도 앉아서 왔겠죠.
저의 목적은 퍼거슨감독의 얼굴이 표지인 무가지를 받는 것이었는데, 원래는 늘 쌓여있다 버려지는 그 것이 날이 날인지라 팬들이 인당 5권 10권씩 가져가서 결국 저는 구경도 못했죠. 구장 인근의 펍에도 자리가 하나도 없었구요. 결국 기차역 근처로 돌아와 펍에서 티비로 경기 중계를 봤어요. 그 땐 무모하게 왜 굳이 여기에 왔을까 후회도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냥 웃고 넘길 추억이 됐어요. 비가와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진짜 남은건 제 기억 뿐이네요. 기념품샵에 갔는데 선수 이름 마킹도 안된다고 하는 그런 날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맨체스터 구장에 왔다 갔다는 기분이라도 내려고 기념품으로 선수 카드가 들어있는 젤리를 샀는데, 결과는 같은 선수만 2장. 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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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를 다녀오고 심신이 지쳐있는데 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번에는 멀리가지 않아도 되는 런던이라고 해서 또 일단 런던행 기차표를 삽니다. 그래요. 제가 좀 고민 없이 떠나는 것 잘하는 사람이에요. 어차피 티켓을 없을 거라는 것을 맨체스터 방문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경기장에 갈 생각은 없었어요. 대신 스트라포드에 경기 관련 행사가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봤구요. 줄 서서 직접 들어보는 행사도 참여했어요. 경기시작까지 시간이 꽤 남아있던 상황이라 그냥 분위기만 보러 웸블리 스타디움에 갔어요. 이날 결승이 뮌헨 vs 도르트문트 였어요. 런던에서 독일 축구팀의 경기라 아무 관련없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역시나 경기장에는 두 팀의 팬들로 북적였구요. 저는 진짜 분위기만 보고 경기를 볼 펍으로 이동했어요. 이 펍이 축구 경기 중계로 유명한 곳이래요. 진심 독일에 갔을 때보다 독일사람 더 많이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런던에 살고 있던 친구는 아마도 런던에 이렇게 많은 독일인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건 처음일 것 같다고 웃었어요. 역시 축구는 같이 봐야 제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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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점점 글을 쓸수록 제가 참 사전 정보 없이 급 끌리는 곳으로 다니는게 아닌가 싶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독일에 여행을 갔을 때에요. 생각없이 뮌헨 일정을 길게 잡았는데 정말 너무 할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뮤지엄도 3개나 가고 잘츠부르크, 퓌센도 다녀오고 BMW 전시장도 갔었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대체 뭘 할까 고민하는데 생각난게 축구장이었어요. 축구는 못봐도 경기장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또 무작정 갔습니다. 가는 길의 지하철엔 승객도 하나도 없구요. 왜냐면 경기가 없으니까요. 더운 날씨에 알리안츠 아레나를 찾아갔는데, 내부 투어는 이미 시간이 마감이 되서 볼 수가 없다는거에요. 미리 시간이나 비용을 알아보지 않고 간 저의 잘못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야경을 볼 수도 없었어요. 그저 밖에서 굉장히 독특하게 생긴 경기장만 구경하고 돌아왔어요.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이렇게 정보 없이 와서 밖만 보고 돌아가는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어쨌든 경기장이 이쁘긴 이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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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런던 FC풀럼 크레이븐 코티지

제목에 걸맞는 후기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정말 너무너무 소소하지요. 가장 소소한 후기인 FC 풀럼 경기장이에요. 친구가 축구 경기 티켓을 구했다고 해서 같이 보러 갔어요. FC풀럼 사실 처음 들어본 구단이었는데 런던에 있더라구요. 지하철 타고 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경기는 FC 풀럼과 선더랜드! 스완지에서 뛰던 기성용이 그 시기에 선덜랜드로 임대되서 뛰고 있었는데 그 경기를 운좋게 보게 되었지요. 경기장에 일단 들어가면 어쨌든 럭키! 기성용도 필드 위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경기장은 진짜 오래된 느낌이 폴폴 나더라구요. 골대 뒤 자리에 앉았는데 축구경기를 보러 왔다기 보다는, 뭐랄까 잔디밭 위에 의자 놓고 앉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필드와 좌석이 되게 가까운 기분이었어요. 볼보이도 필요 없을 느낌의 아주 가까운 경기장이었구요. 저는 또 아는 선수가 기성용 밖에 없으니깐 선덜랜드를 응원하게 되는데 제 주위는 진짜 골수 풀럼팬들이 앉았단 말이죠. 어찌나 험악한 표현들을 쓰시는지 약간 주눅 들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우리끼리 손 잡고 움찔하지도 말자고 했어요. 속으로 좋아하면서 경기를 봤는데 정작 결과는 기억이 안나서 찾아봤는데 기성용이 1골 1도움으로 4대1로 이긴 경기였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렇게 숨죽여 경기를 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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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소소하고 별거 없는 축구경기 관람기를 이만 마칠게요.
저는 미술관과 마켓을 가는 걸 진짜 좋아하는 여행자인데요. 유럽에 가면 축구경기를 보는 것도 정말 추천해요. 이기든 지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유럽 축구 팬들은 진짜 열정적이라서 그걸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거든요. 언제 또 유럽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때엔 축구 투어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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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투어 진짜 해보고싶은데 ㅠㅠ 부럽습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축구투어 해보고 싶어요. 잘 몰라도 가서 경기를 보면 진짜 재밌더라구요. 사실 운동 경기가 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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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저도 버킷리스트 작성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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