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산다?!

in #zzan2 months ago

저자 4.png

지금 살고 있는 집은 2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이자 1층이기 때문에 비가오면 상당히 취약해진다. 다행히 집주인분이 샤시를 새걸로 바꾸어놓아 비바람으로부터는 안전하지만 오래된 집이다보니 전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한 번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기가 힘들고, 1구 인덕션을 쓰면서 전자레인지를 돌리기가 버겁다. 그럼에도 미니멀을 하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는데 간혹 무서운 상황이 연출된다.

어제처럼 비바람이 많이 몰아치면 이상하게 전등이 켜지거나 꺼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작업을 하는 작은 방과 현관.

한 번은 잠자리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작은방 불이 켜졌다. 보통 켜져있는 불이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꺼지는 경우는 많아도 꺼져있는 불이 켜지는 경우는 적다. 이건 전기공사 하자도 아니고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순간 너무 놀라서 아내님과 아이들을 안심시킨 후 목검을 챙겨들고 작은 방으로 향했다. 큰방에서 작은방까지 대여섯 걸음에 불과하지만 60미터는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조심조심 작은방 문을 열고 방안을 살펴 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베란다까지 살폈으나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안심을 하고 작은 방 불을 끈 후 문을 닫기 위해 문틈으로 시선이 향한 순간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문과 벽사이에 사람이 웅크리고 있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쌀포대였다. 휴... 깝놀했네;;; 다행히 아무일 없이 넘어갔다. ^^;;

그런데 어제, 아내님이 무섭다며 계속 전화를 했다. 현관 센서등이 자꾸 켜졌다 꺼졌다 한다고 했다. 잠자기 싫다고 놀던 아이들이 깜짝 놀라 아내옆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었다. 아내가 나가서 확인해 보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아이들을 다독이며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몇 번이나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결국 아내님은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귀신나올 거 같다며 무서워했다. 나는 센서등이 예민하거나 비바람이 칠 때는 작은 벌레가 지나가도 가끔 켜지는 경우가 있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나는 안다. 작은 벌레 때문에 센서등이 켜지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작은 아이들을 인식하지 못하는 센서등도 있는데 손톱만한 벌레가 지나간다고 센서등이 켜지는 경우는 없다.

센서등을 켰다 껐다 반복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전기시스템의 불량일까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이었을까? 그런데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 때문에 전화를 하던 아내한테 전화가 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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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형 이재 셋째도 생겼겠다. 집을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용... 근데 정작 나도 집이 ㅠㅠ

혹시 파치님 요즘 핫한
강남 재건축 대상 아니죠? ㅎㅎ
집은 튼튼한데 살아야 잔일거리가 없죠 ㅎㅎㅎ

20평대 월세살고 있습니다 흙흙 ㅠㅠ
5년 내 인서울하고 싶네요 ㅎㅎ

팥쥐흉아 귀신 내가 다 잡아줄께 걱정마! ㅋ
아무래도 오래되다 보니 전기 문제겠지...

독거형님 혹시 귀신 잡는 해병대?! ㅎㅎㅎ

ㅋㅋ 아닌데요! 전 육군^^

음.... 집주인에게 다시 한번 말해서 전기 점검을 받는 게 좋겠어요.
아기 가진 아내님이 놀라면 안되니까요.
주인한테 말할 때는 혹시라도 합선이 되어 화재라도 나면 어쩌냐고 말하고
돈 좀 쓰라고 하세요. 부자면서... (씩씩... 쓰다보니 열받네...)

네 한 번 말해 볼게요 ㅎㅎ
혹시나 귀신이면 집안 잘 되게 도와주는 귀신이면 좋겠네요^^

가족들을 위해서 점검 한번 받으시는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저한테는 꽤 무섭게 들리네요...

일단 보기에는 전기장치가 단선되는거로 보이네요. 오래되면 선들이 벗겨져 전기거 통하기도 하잖아요.

귀신이 맞다면, 전기를 이유없이 켰다껐다 하진 않을거 같아요.
죄지은 일 없다면 상해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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