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입원 4일차

in #zzan5 months ago

목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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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40분~
시부 기다리던 '일어나 앉아도 되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직도 발음이 아주 살짝 꼬부라지네요
하루종일 식사를 못하셨으니 죽을 데워다 드렸지요
입맛이 없어도 억지로 조금 드시고 베지밀 하나 드시고 누우시니 2시가 넘었어요

"아버님 저 이제 자요~ 무통주사 혼자 누르세요"

알았다고 얼른 자라 하시기에 잘 하실 줄 알았어요
시엄니 옆에 끼어 억지로 눕고 잠이 들었어요
중간중간 아프다고 하시는 소리가 들렸지만 잠에 취해서 일어 날수가 없었어요
시부의 신음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5시~
무통주사를 아무리 눌려도 소용이 없어 나중엔 누르지도 않고 밤을 보내셨다네요
간호사실로 달려가 진통제 가능하냐했더니 4~5시간 간격으로 가능하다네요
그럼 딱 그 시간이네요~
진통제 처방을 받으니 좀 나아진다고 편안해지시고~
무통 누르는 것을 다시 연습~
시엄닌 아무것도 모르고 주무시더니 일어나자마자 시부 세수와 양치에 신경을 쓰시네요
아프던지말던지 거긴 전혀~~
촛점이 너무 다르니 어찌할 수는 없지만 답답하긴하더군요
통증이 조금 덜해지니 손목시계를 찾으시는 시부
응급실에서 분명 봤는데 생각이 전혀~
30년 근무해서 받은 대통령 준 시계~인데 하시며 계속 찾고 또 찾고~
시부 상의 주머니에 넣어 차 트렁크에 있을거라고 결론을 내리고 차에 가서 바로 전화 드린다고 했어요
아침 식사가 나오니 집에선 조금씩 드시던 시부께서 많이 드신다고 좋아하시데요
그리곤 회진 올 의사쌤을 기다렸어요
지루하다고 짜증을 내시며 왔다갔다하시는 시엄니 ^^
그 모습을 애뜻하게 바라보는 시부~
이해할 수없는 광경중의 하나입니다
긴 시간이 지나 의사쌤을 만나고 시부만 두고 나왔어요
앞장서서 날아가는 시엄니^^
차는 무사하고 ^^
시계는 잘 있더군요
시엄닌 퉁명스럽게 "집에 가서 전화하면 되지 얼른 가자"하시네요
시부의 그 안타까움이 시엄니에겐 안보이는 걸까?
전화 먼저 드려야한다하고 폰을 했으나 받지않는 시부
이런 두번을 연속했는데 ~
어쩔 수없이 바로 출발입니다
집에 도착한 시엄니 빨래 밖에 널고 화분에 물 주고 바쁘십니다
난 졸려 듁것는데~

"엄니 아침 드셔야지요?"
"생각없다~ 그 감자빵이나 먹어야 겠다"
"그럼 저 졸려서 가야겠어요"

그리곤 바로 울집으로 출발입니다
시부께서 어떤 남자가 시계를 가져갔다고 하셨는데 남자가 누군지는 야기 안하신다고~간호사실에서 전화가 ~
아이구~
시부께선 시계만 생각하고 계셨던거였군요
응급실부터 ~
시계 있다고 전해달라하고 폰을 했는데 또 안받으시고~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어가네요
정신이 몽롱~ 피곤이 몰려 와 바로 쓰러졌어요
폰이 울려 눈을 뜨니 개운하지않은게 아직 더 자야한다는~
소변을 못 보는데 소변줄을 거부하신다고 야기 좀 해 달라는 간호사의 전화입니다
어젯밤엔 너무 아퍼서 어쩔수없이 소변줄로 해결했지만 아직은 참을만 하신거지요
간호사가 하자는대로 따라주시면 좋으련만~
하긴 약 봉지 다 압수하고 약을 안 준다고 호통을 치시니 사정사정해서 몽땅 가져다 드렸거든요
시부와 차근차근 통화를 하고 소변줄하시라 권하고 다시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지끈지끈~
시부도 간호사실도 통화가 안되니 답답~
또 달려가야하나~~ 참자~기다리자~
두어시간뒤 소변줄로 해결했는데 이젠 대변때문에 걱정하고 계신다는 간호사의 야기를 들었어요
연세가 있어서ㅠㅠ
울 시부 병원에 얼마나 계실 수 있을까요?
이 주면 실밥 풀고 나올 수 있다는데~
이주일을 버터주실런지 걱정입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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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프신거 보다 아내님이 더 걱정이시네요. 사랑꾼 맞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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