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 입원 7일차

in #zzan5 months ago

일욜

금욜 랑이와 시부 병원 다녀와선 시골집에서 하룻밤 자며 농사일을 하고 왔지요
토욜은 통화만 하고요
시부께서 엄니를 찾는다고 면회 신청을 해서 1인 허락을 받았어요
아침 8시30분 시댁 도착
시엄닌 방울토마토 삶아놓고 몸단장 끝내고 기다리시더군요

"골 났니?"

헉!

"엄니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너 귀찮게 해서"

울시엄니가 제 눈치를 보기는 하나봐요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이 안보이기도 하지만 그냥 한마디 하신 거겠지요
농사일하고 와서 몸이 천근만근이긴하지만 코로나땜시 병간호는 거저 먹기입니다
몸은 편한데 마음이 많이 불편하답니다

키위 두개와 방울토마토를 미니믹서기에 돌려서 담았어요 방울토마토는 씻어서 물기를 빼 놓으셨네요
가방에 넣곤 어깨에 메곤 이러고 버스타고 오면 된다고 하시네요

으이구~
"엄니 제가 기다렸다가 모셔다 드릴거예요. "

일욜이라 출입구가 다르네요
체온체크하고 적으라는 거 적고 엘베까지 모셔다 드리곤
오실때 전화하고 5분만 있다가 내려 오시라 했어요
헤어진뒤 출구도 이쪽이라 걸 알았어요

집에 도착하니 랑인 다시국물을 내서 이것저것 넣고 국을 한 솥 끊였네요
우린 먹지도 않는다했더니 가지고 간다네요

20200524_121533.jpg

아침으로 밥도 없이 그냥 국만 반 그릇씩 먹었어요
션하니 해장국이네요^^
그리곤 바로 누웠지요
누운지 30분쯤 되었는데 시엄니 전활하셨네요
타고 올라간 엘베를 타고 B1을 누르시라했더니 타고 올라간 엘베가 어느쪽인지 긴가민가 하시다네요
간호사에게 응급실 가는 엘베 가르쳐 달라해서 타시고 B1 누르시라 했더니 몇층이냐고 물으시네요
"지하1층이 B1이에요"
시엄니 한번 엉키니 당황하신거지요
엘베에서 내리면 제가 거기까지 들어갈테니 걱정하지마시고 핸폰만 손에 들고 계시라고 ~
통화하며 출발했어요
도착하는데 폰이 울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길쪽으로 걸어 갈까?"
"아니요 거기 서 계세요"
그리곤 뛰었어요

언젠가 국제성모 지하주차장에서 입구 가까이에 내려 드리고 5미터쯤 가서 주차시키고 왔더니 시엄니 안계셔서 시겁을 한적이 있었거든요
"어머니 ~어머니~"
소리지르며 주차장 뛰어다녔는데 저 멀리 다른 입구쪽으로 가셨던거예요
엄니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
그 뒤론 여기 계세요 하면 안 움직이신답니다

시엄닌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집에 모셔다 드리며 시부의 건강싱태와 컨디션을 상세하게 듣고
"내일은 어떻게 할까요?"
깨끗하게 씻기고 잘 하고 왔으니 낸은 안가도 된다고하시네요
"그럼 낼은 엄니네 와서 바퀴벌레약 놔 드릴게요
아침 먹고 느지막하게 올게요"
시엄니 내리시곤 바로 집으로 왔어요
내일 스케줄이 정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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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도 며느리 눈치가 보이시는 거죠. 너무 고생하시니..
근데 남편분도 솜씨가 대단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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